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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연준 긴축에도 소비 투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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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연준 긴축에도 소비 투자 늘었다

연준 긴축에도 소비 투자 늘었다.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연준 긴축에도 소비 투자 늘었다.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 사진=AFP/연합뉴스
미 연준의 총자산은 지난달 기준 7조9300억 달러다. 가장 높은 자산의 전 고점은 지난해 3월의 8조9500억 달러다. 양적긴축 정책을 시작한 6월의 연준 총자산은 8조9100억 달러였다.

양적긴축 정책 이후 총자산을 9800억 달러 줄였다는 계산이다. 총자산 최고점과 비교하면 1조200억 달러나 감소한 상태다.
연준 총자산 중 미 국채는 4조9100억 달러다. 주택담보부증권(MBS) 2조4800억 달러의 2배 규모다. 연준의 부채는 금융기관 예금 3조2500억 달러와 미 재무부 TGA 발행 계좌에 있는 8411억 달러 등이다.

TGA는 6월 1일 485억 달러였다. 채무 상한 합의를 이룬 후 재무부가 국채 발행을 가속화한 결과다.

연준 긴축의 가장 큰 특징은 미 국채 보유액을 8500억 달러 줄인 점이다. MBS도 2500억 달러를 줄였다. 양적긴축 직전 3개월간 내다 판 국채와 MBS는 각각 월 300억 달러와 175억 달러다.

이후 국채와 MBS 매각 규모를 각각 월 600억 달러와 350억 달러로 늘렸다. 국채와 MBS를 2대1 비율로 축소하는 모양새다.

연준 총자산을 2조 달러 줄인 지난 6월이 전환점이다. 재무부에서 TGA 발행을 늘린 시기와 일치한다. 연준의 양적긴축 총액은 1조 달러 규모다. 대상은 기금이다. 금융기관의 예금엔 변화가 없다. 이게 이번 양적긴축의 두 번째 특징이다. 6월에서 10월 중순까지 미 은행의 예금 증가액은 400억 달러다.

금리 인상으로 외부자금이 유입된 결과다. 지난 8월 기준 M2는 전달 대비 3.7% 감소했다. 하지만 M2 유통속도는 빨라졌다. 2022년 1분기의 1.16에서 지난 2분기에는 1.30으로 상승한 것이다. 시중에 자금이 충분하다는 신호다.
시카고 금융지수도 마이너스 0.386 내외다. 금융위기 조짐도 없다. 한마디로 소비에 영향을 안 주면서 기술적으로 양적긴축을 한다는 증거다.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