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의 리더는 변화의 빠른 물살과 맞닥뜨리며 업무의 바다를 헤엄쳐 목표를 향해 매일 나아가고 있다. 리더의 불안 요소는 예측과 통제가 어려운 경영환경과 함께 일 자체의 변화에도 있지만, 날마다 마주해야 하는 구성원이 갖는 다양성이 더 큰 원인이다. 개인차의 증가와 함께 인적 구성도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니어 구성원의 입장에서도 나이가 적은 리더에게 업무 지시나 피드백을 받는 것은 매번 자신이 부족한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이것을 지위 부조화라고 한다. 소시오크라시는 지속가능 경영과 매니지먼트 3.0, 그리고 웹3 시대의 수평, 자율, 유연한 조직설계와 문화구축에 대해 꽤 좋은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내가 누군가를 지지하거나, 어떤 결정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때 나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우리는 자율적인 조직문화를 지향한다고 말한다. 동시에 ‘자율’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말도 늘 함께해야 한다. 이러한 차원에서 ‘동의 라운드’는 구성원 참여에 대한 역동성이 조금 더 증가하며, 책임도 구성원에게 더 많이 부여된다. 소시오크라시적 ‘동의’는 마땅히 되어야 하는 일을 승인하는 행위를 말하며, 조직의 목적에 비추어 판단하지 개인의 호불호에 따르지 않는다.
미팅은 한 회사의 리더와 구성원 간 대화의 수준이며 이는 학습의 수준과 조직력을 말해준다. 회사의 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조직문화에 어떤 스토리를 담아낼 필요가 있다.
유타대 교수인 제이 B. 바니는 구성원 자신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스토리일 때 전략과 조직문화가 서로 잘 연계되며 실천에도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고 말한다. 결국 지위 부조화를 극복하는 업무 미팅이 되려면 구성원이 그 일의 주인공이 되도록 하여 스스로 일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함으로써 직무에 몰입하도록 리더가 도와야 할 것이다.
‘동의 라운드’와 같은 작은 변화를 현실 미팅에 적용해봄으로써 개인차와 인적 구성의 다양성 증가를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상호 존중과 배려도 증가할 것이라고 믿는다.
박민희 '리더는 결정으로 말한다'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