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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대기업 일자리 더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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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대기업 일자리 더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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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좋은 일자리 하면 대기업을 떠올린다.

통계청 데이터를 보면 2022년 기준 대기업 월평균 소득은 591만원으로 중소기업 286만원의 2배 이상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학생의 64%가 대기업 취업을 원하고 있다. 공공 부문(44%)이 그 뒤를 잇고 있고, 일자리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취업을 원하는 비중은 16%에 불과하다. 청년들의 희망과 현실이 정반대인 상황이다.

우리나라 대기업 일자리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최하위권이란 KDI 보고서는 더 충격적이다.

OECD 기준 한국의 대기업 일자리 비중은 14% 수준이다. 미국(58%)이나 독일(41%)·스웨덴(44%)·영국(46%)·프랑스(47%) 등과 3배 이상 차이다.

대기업이 그동안 고용이나 복지를 늘리지 않는 대신 설비투자 등 이익 챙기기에만 주력한 결과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사회를 서열화하고 계층 이동을 막는 요인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근로자 평균 소득은 지난해 353만원이다. 1년 전보다 20만원(6.0%) 늘어난 수치다. 이 중 대기업의 임금 증가액은 27만원으로 4.9% 늘었다. 중소기업 임금 증가율은 2016년 이후 최고인 7.2%를 기록했다.

하지만 금액으로 따지면 19만원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도 부익부 빈익빈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청년들이 중소기업을 외면하고 대기업으로만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근로 조건도 사업체 규모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중소기업에서는 출산 전후 휴가나 육아 휴직에도 제약을 받는 게 현실이다.

근로자에게 이러한 모성보호 관련 휴가·휴직을 제공해야 한다는 법은 대기업이나 공공 부문에서나 지켜지는 셈이다. 대기업에 입사하려면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는 생각은 입시 서열화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대기업 일자리를 늘리면 출생률과 입시지옥, 지방소멸 문제를 동시에 해결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