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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미국발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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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미국발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비상

미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2.8% 올랐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의 보잉 공장. 사진=AP/연합뉴스
미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2.8% 올랐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의 보잉 공장. 사진=AP/연합뉴스
미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2.8% 올랐다. 전달에 비해 0.2%p 오른 수치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3.5%보다는 낮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 PPI는 CPI 물가의 선행지수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6개월 후까지 물가가 상승한다는 의미다.
연준의 장기물가 목표인 2%와도 거리가 멀다. 금리인하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금리인하 시기는 물론 횟수에 대한 예상도 갈수록 후퇴하는 모양새다.

선물시장 동향으로 정책금리를 예측하는 시카고 페드워치를 보면 6월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확률이 80% 이상이다.

7월을 넘길 가능성에 베팅하는 사람도 50% 이상이다. 9월 금리인하를 대세로 본다는 의미다. 올해 3차례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도 0에서 2차례로 바뀐 상태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7월 첫 인하에 연내 2차례로 예상한다.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오히려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제기한 상태다.

6월 금리인하 기대를 날린 원인은 견고한 1분기의 고용과 소비 지표다. 3월 신규 취업자는 30만3000명으로 시장 기대치를 50% 웃돌았다.

임금도 오르고 있다. 이게 소비를 늘리면서 기업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게 4월 들어 금리와 주가를 동시에 상승하게 만드는 동력인 셈이다. 고금리와 고물가는 미국 경제 연착륙에 악재다.
통화정책과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한때 4.98%를 찍었을 정도다. 10년물 국채 금리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미국 고금리는 강달러를 의미한다. 원화 환율이 11일 종가 기준 달러당 1364원을 돌파한 이유다.

2022년 11월 10일에 기록한 1377원 이후 1년5개월 만의 최고치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수록 원화 가치 하락을 피할 수 없다. 환율 하락은 원자재 수입물가 상승 등 악순환을 불러올 수 있다.

일본 엔화도 달러당 153엔 선까지 밀렸으나 글로벌 투자자금을 끌어들인다는 점은 우리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