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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중국 돼지고기 파동,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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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중국 돼지고기 파동, 심상치 않다

중국인 육류 소비의 60%를 차지하는 돼지고기의 가격을 정상화하는 일이 시급하다. 사진은 지난 5월8일 촬영된 중국 베이징시 다흥구 팡거좡에 위치한 한 돼지농장의 모습.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인 육류 소비의 60%를 차지하는 돼지고기의 가격을 정상화하는 일이 시급하다. 사진은 지난 5월8일 촬영된 중국 베이징시 다흥구 팡거좡에 위치한 한 돼지농장의 모습. 사진=AP/뉴시스
중국인 육류 소비의 60%를 차지하는 게 돼지고기다. 그만큼 중국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공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작년 같은 기간보다 0.1% 상승했다. 연속 2개월째 상승이지만 물가목표 3%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마디로 돼지고기 가격 하락이 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이 디플레이션 국면에서 벗어나려면 돈육 가격을 정상화하는 일이 시급한 이유다.

중국 돼지고기 가격 지표 중 하나인 다롄상품거래소 돈육선물가격은 ㎏당 14.5위안 안팎에서 형성돼 있다.
2022년 10월 26위안을 찍은 후 그해 말 15위안까지 폭락했던 수준으로 하락한 돈육 가격은 20위안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돼지고기 파동의 시작은 2018년부터 2021년 사이에 번진 아프리카돼지열병이다.

당시 돼지사육 두수가 급감하자 중국 정부는 공급을 늘리기 위해 사육을 장려했고 이게 돈육 가격을 하락시킨 것이다.

미국 농업부(USDA)의 최근 보고서를 보면 올해 중국 돈육 생산량은 5600만 톤 전후다.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2020년 5월의 3600만 톤에 비하면 50% 늘어난 수치다.

돼지 파동 이전인 2017년 수준이다. 중국의 돈육 공급은 주로 대기업에서 담당한다. 대량 사육하다 보니 공급과잉은 가격하락을 의미한다.

최근 돈육 가격 하락으로 대형 양돈기업도 파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업계 6위인 정팡은 파산 상태고, 7위인 푸젠아오농도 채무조정을 받는 단계다.

중국 정부의 대책을 보면 암퇘지 관리 두수를 4100만 두에서 3900만 두로 5% 정도 줄인 상태다.

돈육 가격은 중국 물가는 물론 세계 식량 시장에도 영향을 준다. 중국이 돼지사육을 줄이면 사료 수요도 감소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양돈 사료는 옥수수·대두 등이다. 최근 국제 곡물 시세가 내려가는 데도 영향을 주고 있다. 곡물을 수입하는 나라에는 어부지리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