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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유럽 금리 인하, 강달러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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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유럽 금리 인하, 강달러 부채질

유럽의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금리를 내리고 있다. 유럽 중앙은행(ECB) 본부 건물. 사진=AFP/연합뉴스
유럽의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금리를 내리고 있다. 유럽 중앙은행(ECB) 본부 건물. 사진=AFP/연합뉴스
유럽의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금리를 내리고 있다.

지난 3월 스위스 중앙은행이 9년 만에 금리를 내린 데 이어 스웨덴 중앙은행도 정책금리를 3.75%로 0.25%p 인하했다.
스위스와 함께 달러지수 구성국인 스웨덴의 금리인하는 2016년 2월 이후 8년 만이다. 체코·헝가리 등도 이미 금리인하에 동참한 상태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도 예고대로 6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다.

6회 연속 금리를 동결한 잉글랜드(BOE)은행도 인하 시기를 저울질하는 중이다.

지난달 3.2%였던 영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에 이를 것이란 확신에도 변함없다.

내년 물가전망 보고서를 보면 1.5% 수준이다. 영국 기준금리는 2008년 이후 최고치인 5.25%다. 9명의 위원 중 7명이 동결에 찬성했고, 2명은 0.25%p 인하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가만 보면 미국보다 금리를 앞서 인하할 수 있는 처지다.

미국도 최근 경제지표가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7만5000건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는 24만 명이다. 3월 31만 명이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 수준이다.
실업률도 3.9%로 지난달보다 0.1%p 올랐다. 연준이 금리를 연내 1, 2회 인하할 것이란 시장 기대치도 70%로 열흘 만에 10%p나 상승했다.

변수는 미국의 4월 물가다. 1분기 미국 개인소비지출(PCE)물가는 3.4%나 올랐다. 지난 분기의 1.8%나 연간 목표 2%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오히려 금리인상을 걱정했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 원화의 환율은 엔화 다음으로 크게 상승한 상태다. 달러지수를 구성하는 나라의 금리 조기 인하는 원화 약세를 부채질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보유고를 더 투입해야 할 상황이다.

미국 물가와 강달러를 걱정하는 국가의 중앙은행과 공동으로 대응하는 지혜도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