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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글로벌 반도체 주도권 잡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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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글로벌 반도체 주도권 잡으려면

세계 각국 간 반도체 산업 지원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은 미국반도체산업협회·보스턴 컨설팅 그룹 보고서 캡처.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각국 간 반도체 산업 지원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은 미국반도체산업협회·보스턴 컨설팅 그룹 보고서 캡처. 사진=연합뉴스
세계 각국 간 반도체 산업 지원 경쟁이 치열하다.

반도체 산업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서다. 블룸버그 뉴스를 보면 글로벌 반도체 지원금은 3800억 달러 규모다. 미국과 중국·일본 등 서방국은 물론 인도·베트남도 가세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미국의 경우 반도체 공급망 재구축을 위한 투자를 벌이는 중이다. 그동안 일본·한국·대만 등지에 의존하던 반도체 생산을 미국으로 가져가겠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미국의 반도체 지원금은 330억 달러다. 64억 달러를 받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마이크론테크놀로지(61억 달러)·인텔(85억 달러)·대만 TSMC(66억 달러) 등이 혜택을 봤다. 정부 보조금 외에 25%의 세액공제나 저금리 대출 지원 등을 합치면 지원금 규모는 700억 달러에 이른다.
미국에 맞서는 중국의 반도체 지원금은 1500억 달러 규모다. 2026년까지 40여 개 업체에 지원하는 270억 달러 규모의 빅 펀드도 있다.

2022년 2월 반도체 법을 만든 EU의 반도체 기금은 463억 달러 규모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점유율을 현재 10%에서 2030년 20%로 늘린다는 게 목표다.

일본도 칩 생산을 위한 대규모 산업투자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2030년 반도체 매출 목표를 현재의 3배인 963억 달러로 잡아놓고 있다. 253억 달러의 반도체 기금 중 167억 달러를 TSMC 구마모토 공장과 라피더스 홋카이도 공장에 배당했다.

인도도 300억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생산 참여를 선언했다. 타타그룹의 경우 100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반도체 제조 시설을 건설 중이다.

베트남도 반도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인텔은 호찌민에 15억 달러를 들여 반도체 칩 조립과 테스트 패키징 설비를 가동 중이고, 미국 마벨도 지난해 IC 글로벌 디자인 센터를 만들었다.

한국도 기존 설비에 안주할 시점이 아니다. 반도체 생태계를 튼튼히 조성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