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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미 금리 ‘연내 1회 인하’ 신중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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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미 금리 ‘연내 1회 인하’ 신중 모드

미 연준(Fed)은 지난 12일 금리 동결과 함께 연내 한 차례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점도표를 발표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 연준(Fed)은 지난 12일 금리 동결과 함께 연내 한 차례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점도표를 발표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6.17일자 19면 사설 오프라인 미 연준(Fed)은 지난 12일 금리 동결과 함께 연내 한 차례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점도표를 발표했다.

점도표에 나타난 연내 금리 전망 중간값은 연 5.1%다. 3회 인하를 예고한 지난 3월의 전망치 4.6%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통화긴축의 효과가 갈수록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물가 하락 속도가 ​​기대보다 더디다는 게 금리를 동결한 이유다.

경제와 물가 전망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회의 때마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판단한다는 게 연준의 기본자세다.
미국 경제는 여전히 뜨겁다. 주가 상승 등 부의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GDP의 7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 증가율은 연평균 3%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3% 상승했다. 전달에 비해 상승이 멈춘 것은 2년 만이다. 하지만 물가를 예측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올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도 2.6%에서 2.8%로 0.2%p 올린 상태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도달하기까지 마지막 구간에서 극도의 신중 모드를 유지하는 이유다.

라스트 마일 구간에서는 통화정책을 자유롭게 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고용시장은 여전히 뜨겁다. 연준 위원들은 내년 말 실업률 전망치도 4.1%에서 4.2%로 올렸다. 실업률을 상향 조정하기는 1년3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마디로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추는 첫 단계에 접어든 모양새다.

2001년 이후 최고금리를 계속 유지하면 주택시장 붕괴와 상업용 부동산발 부실채권으로 인한 금융기관 경영 악화를 피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고금리는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금리 정상화 압력도 거세지는 이유다.

시장에서도 9월 첫 금리인하를 시작해 올해 두 차례 인하할 것에 베팅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