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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25년 'K 투자학 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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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25년 'K 투자학 개론'

이학만 상품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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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만 상품전략연구소장.


한국에서 부자는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사람을 뜻한다. 현재 한국의 부자는 약 46만 명으로, 이들의 금융자산 총액은 2826조 원에 달한다. 서울 강남 3구를 중심으로 부자의 절반이 거주하며, 수도권 자산 집중 현상이 뚜렷하다. 금융과 부동산을 조화롭게 구성하는 것이 한국 부자들의 특징이다.

세계 부자들의 시대별 변화


1950년대부터 2025년 이후까지의 부자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각 시대는 경제적 변화와 기술 혁신에 따라 사업 영역이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1950년대의 부자들은 석유, 철강, 자동차 산업을 기반으로 큰 재산을 축적한 기업가들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경제 회복과 산업 혁명 덕분에 록펠러(석유), 카네기(철강), 포드(자동차) 등이 큰 부를 얻었다.

2000년대에는 IT 산업과 인터넷 혁명이 시작되었고, 빌 게이츠(MS), 워런 버핏(버크셔 해서웨이) 등이 대표적인 부자들이다. 2020년대 이후에는 우주 산업, 전기차, AI 등 혁신적인 산업들이 부를 창출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스페이스X)와 제프 베조스(아마존)가 그 예시이다.

2025년 이후, AI, 블록체인, 자율주행차, 우주 산업 등 혁신 산업들이 더욱 부의 중심으로 떠오를 것이다. 또한, 중국, 인도, 아프리카 등 신흥 경제 지역들이 경제 성장의 중심지가 될 것이다.

한국 부자 그들 만의 비결은


한국 부자들은 정권 교체나 경제 정책 변화에 따라 자산 운용에서 큰 변화를 겪어왔다.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금과 국채 같은 안전 자산으로 이동하거나 주식 및 단기 금융상품에 집중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중장기적으로는 거주용 및 상업용 부동산, 글로벌 시장 투자가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특히 기술주와 대체 에너지 분야는 높은 성장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는 도시 개발과 규제 완화로 부동산 가치가 상승했으며,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부동산 규제 강화로 주식, 펀드, 해외 투자로 관심이 이동했다. 문재인 정부는 강력한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 영향으로 금과 디지털 자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윤석열 정부는 부동산 규제 완화와 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며 디지털 자산과 ESG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KB은행에 따르면, 2024년 한국 부자는 약 46만 1천 명이다. 부자의 약 70%는 수도권에 거주하며, 자산 구성은 부동산 55.4%, 금융자산 38.9%로 이루어져 있다. 평균 7억 4천만 원의 종잣돈을 바탕으로 42세부터 본격적으로 자산을 축적하기 시작한다. 자산 이전은 주로 상속과 증여를 통해 이루어진다.

한국 부자들의 자산 구성을 보면, 91.5%는 10억 원에서 100억 원 사이의 자산을 보유한 자산가들이다. 투자 행태는 부동산과 금융자산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거주용 부동산(32%), 현금성 자산(11.6%), 주식(7.4%)이 주요 비중을 차지한다.

2025년 부자들의 투자 전략은 '현상 유지'가 목표로, 단기 유망 투자처로는 주식(35.5%), 금·보석(33.5%), 거주용 주택(32.5%)이 있으며, 중장기 투자처로는 거주용 주택(35.8%)과 주식(35.5%)이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자산과 투자


글로벌 투자 시장은 디지털 자산과 ESG 투자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기관 투자자들이 디지털 자산에 적극 참여한다. 아시아에서는 블록체인 기술과 NFT가 주요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규제 완화와 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성장을 촉진했으며, 세제 혜택과 금융 규제 축소는 디지털 자산이 제도권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전통적인 대체 자산인 금과 예술품에 디지털 자산이 결합되어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철저한 준비와 균형 잡힌 전략이 필요하다. 각국의 경제·정치 환경, 환율·금리 등 거시경제를 분석하고 ESG 투자와 디지털 자산 트렌드에 주목해야 한다. 리스크 관리는 현지 멘토와의 협력과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투자국가의 문화와 규범을 존중하며, AI와 빅데이터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진정한 부자는 정보를 관리하는 지혜에 달려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