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역사적 기반은 시민사회의 가치관과 도시 인식 전반에 깊게 작용해 왔다. 민족적 자존과 개방적 국제 감각이 공존하며, 항만 중심 산업 구조 속에서 형성된 실용주의적 기질이 도시 문화로 자리 잡았다.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외부와 연결되는 개방형 도시로 발전해 왔다.
산업화 과정에서 항만·제조·물류 중심 구조를 통해 급격히 성장했다. 시민들은 생존 중심의 실용성과 국제 교류 기반의 개방성을 체화하게 되었다. 이러한 구조는 부산을 단순한 지방 도시가 아니라 국가 경제와 글로벌 물류 체계 속 핵심 거점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요소가 되었다.
세계 주요 해양도시는 항만 기반의 금융과 서비스 산업을 결합하며 성장해 왔다. 싱가포르는 전략적 해협 위치를 활용해 글로벌 물류 허브로 도약했고, 금융·법률 산업을 결합해 도시 경쟁력을 극대화했다. 이는 도시 전체를 하나의 경제적 체계로 통합하는 대표적 발전 모델이다.
가덕도 신공항은 부산을 글로벌 물류 허브로 전환하기 위한 핵심 국책사업이다. 항만과 공항을 결합한 복합 물류 체계 구축은 국제 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막대한 재정 부담, 기술적 난제, 환경 영향 등 다양한 구조적 위기가 동시에 존재하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이 사업은 단순한 공항 건설을 넘어 부산 도시 구조 자체를 재편하는 전략적 사업으로 평가된다. 즉 글로벌 물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이지만, 경제성, 효율성, 지속 가능성 간 균형이 핵심 쟁점으로 장기 운영비와 재정 건전성 문제는 지속으로 제기될 것이다.
반면, 김해공항 확장안은 현실적 대안이다.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 단계적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안정적 접근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국제 허브 공항으로 확장성과 경쟁력 측면에서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는 비판은 국내 기술로 극복할 수 있는 과업이다.
필자의 또 다른 전략은 도시 전체를 하나의 통합 플랫폼으로 재설계하는 방식이다. 항만·공항·금융·물류 기능을 단일 인프라 중심 개발을 넘어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구조적 접근이다. 이는 글로벌 도시 경쟁이 개별 시설이 아닌, 시스템 통합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가덕도 신공항 추진은 정치·지역 균형 전략이 결합한 결과다. 부산은 수도권 집중 속 성장 정체 위기의식이 강했고, 문재인 정부와 부산시는 이를 돌파할 상징적 프로젝트로 접근했다. 그러나 막대한 재정과 기술적 불확실성 속에서 정치적 성과와 지역 표심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현재 부산은 해양 금융과 물류 산업을 결합하는 복합 성장 전략도 모색하고 있다. 단일 인프라 투자 대신 산업과 도시 기능을 통합해 위험을 분산하는 방식이다. 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평가되며 도시 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치권에서 부산의 상징성과 전략적 의미를 둘러싼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한동훈 전 대표가 언급한 ‘동남풍’은 지역에서 시작된 정치 변화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흐름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해석된다. 이는 부산이 정치 변화의 출발점이자 전략적 상징 도시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결국 부산은 역사적 정체성, 산업 전략, 정치적 상징성이 결합한 복합 도시다. 박형준의 글로벌 경쟁 도시 구상과 전재수의 해양 수도 전략은 서로 다른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부산의 선택은 향후 국가 균형 발전과 동북아 도시 경쟁 구도 전반에 중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임실근 (사)한국스마트유통물류연구원 이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