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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산업 경쟁력 핵심은 에너지 안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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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산업 경쟁력 핵심은 에너지 안보다

세계 각국의 에너지저장장치(ESS) 투자액은 지난해 30%나 증가해 800억 달러에 이르렀다. LG화학 미국 양극재 공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각국의 에너지저장장치(ESS) 투자액은 지난해 30%나 증가해 800억 달러에 이르렀다. LG화학 미국 양극재 공장.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글로벌 전력산업 투자가 활발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에 나타난 지난해 각국의 전력 분야 투자액은 1조5000억 달러 규모다. 1년 전과 비교하면 7% 정도 늘어났다.

특히 에너지저장장치(ESS) 투자액은 지난해 30%나 증가해 800억 달러에 이르렀다.

전력망 투자도 450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450억 달러나 늘었다. 올해는 이게 17% 더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데이터센터용 전력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씩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 전력 수요 증가분의 절반은 데이터센터용이다.

미국이 지난해 가스 화력 발전에 320억 달러의 투자를 집행한 이유다. 올해는 이게 52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게 IEA 측 예상이다.

글로벌 원자력 발전 투자도 올해 800억 달러를 넘길 전망이다. 각국이 AI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원전으로 대처하려 하고 있다는 증거다.

유럽연합은 신규 원전 건설과 설비 개보수에만 2050년까지 2410억 유로 규모의 투자를 계획 중이다.

영국도 롤스로이스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프랑스는 원전 6기를 건설하기로 했다. 매년 10기의 원전 건설을 승인하고 있는 중국의 원전 투자는 전 세계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다.

세계 전력 부문 투자는 2035년에 연간 2조6000억 달러까지 늘어날 수밖에 없다.

AI와 반도체 산업을 육성해야 하는 한국으로서도 급증한 전력 수요를 충당할 대책이 시급하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 단지를 추가 조성하는 것보다 중요한 게 안정적인 전력망 확보다.

에너지 안보는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줄이거나 LNG 장기 도입 계약 수준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생에너지와 원전 비중을 비롯해 수소 발전을 도입할지 등 종합 대책을 마련해야 할 처지다.

에너지 안보를 완성하려면 핵심 제조공정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기술인력 유출 방지까지 챙길 게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