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엘니뇨는 페루 인근 태평양 적도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예년보다 연속 0.5도 이상 지속하는 경우다.
이게 2도 이상 높으면 슈퍼 엘니뇨로 분류한다. 최근의 슈퍼 엘니뇨는 2015~2016년 발생한 바 있다.
엘니뇨의 전조 증상은 장마철로 불리는 몬순기 강우 패턴이다.
인도의 경우 연간 강수량의 90%가 장마철에 집중될 정도다. 한국을 비롯해 호주, 미국 남서부, 서아프리카 일부에도 몬순기가 뚜렷한 편이다.
문제는 대기 중의 수분 변화로 강수량을 둘러싼 희비가 갈린다는 점이다.
동부 적도 태평양의 해수 온도 상승으로 인한 피해가 카리브해와 인도네시아·호주 등지로 이어지는 이유다.
인도 기상 당국은 이미 올해 장마철 강우가 평년을 밑돌 것이라고 예보를 내렸을 정도다.
목초의 생육 부진으로 호주산 쇠고기 품귀 현상까지 유발했다.
NOAA의 슈퍼 엘니뇨 예보 이후 인도가 사탕수수 생산 부진을 예상하고 설탕 수출 금지조치를 사전에 내린 이유다.
미국도 중동 전쟁 여파로 화학비료 가격이 오르는 바람에 옥수수 재배 면적을 줄인 상태다.
곡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으로서는 슈퍼 엘니뇨 예보를 단순히 지구 반대편 페루 앞바다의 해수면 수온 상승이라고 덮어둘 일이 아니다.
정부는 각국과의 공조를 통해 미리 식량자원을 확보하는 한편 치솟은 환율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1983년 엘니뇨 당시 세계 각국이 피해를 봤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을 때다.
민관 협력을 통해 비료나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밀 등 식료품 공급망을 미리 확보해야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한 국민 고통을 줄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