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4209조7000억 원인 국내 M2의 29.1%를 차지하는 액수다.
상반기에만 195조 원 늘어난 수치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뿐 아니라 만기 2년 미만의 정기예금, 시장형 금융상품 등을 합친 시중 유동성 지표다.
기업의 여윳돈이 몰리는 곳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나 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이다. 필요할 때 자금을 빠르게 옮길 수 있는 단기상품이다.
특히 언제든 빼 쓸 수 있는 요구불예금의 회전율은 22.7회에 이르렀을 정도다.
2015년 4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다. 요구불예금 중 기업이 수표나 어음을 발행할 때 쓰는 당좌예금 회전율은 702.6회다. 2016년 2분기 710.2회 이후 최고 수준이다.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수조 원 규모의 여유 자금을 집행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개인과 법인이 함께 쓰는 보통예금 회전율도 12.3회로 2016년 4분기 이후 가장 높다.
코스피가 상반기에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 대기 자금이 은행과 증권사 계좌를 오갔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단기 예금을 선호하는 수요도 회전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불확실성 증가도 통장을 드나드는 돈의 속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최근 증시와 환율·금리의 높은 변동성이 빚어낸 결과다.
향후 자금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기업이 예금이나 MMF에 보관하던 자금을 설비투자에 사용하면 실물경제를 떠받치겠지만,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에 활용하면 자본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금리 상황이나 글로벌 경기에 따라서 기업과 가계의 투자심리도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고금리 상황에서도 늘어나는 M2 증가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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