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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엘리베이터 업체, 중국 진출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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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업체, 중국 진출 '청신호'

3600만 보장형 주택 건설로 수요 급증
[그린 경제=편도욱 기자] 국내 엘리베이터 업체들이 적극적인 중국 진출 시도 및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업계 및 코트라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3600만 보장형 주택 건설 정책과 관련, 엘리베이터 관련 분야가 최대 수혜 업종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엘리베이터 업체들의 중국 진출 시도가 요망되고 있는 것.

지난 10월 29일 삼중전회를 앞두고 개최된 중앙정치국 제10회 집단학습(中共中央政治局第十次集體學習)에서 주택난 해소를 위한 ‘보장형 주택(保障性住房)’의 공급이 주요 의제로 거론됐다.

보장형 주택이란 정부의 지원으로 공급되는 서민형 주택으로 일반적으로 저소득 임대주택, 절약형 주택, 정책성 임대주택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시진핑 국가주석은 3600만 가구 ‘보장형 주택(保障性住房)’ 건설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서민을 위한 주택확보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같은 중국정부의 보장형 주택 정책은 엘리베이터산업에 안정적 시장수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UBS증권(瑞銀證券)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보장형 주택 건설 기간 중 연평균 20만~30만 대의 엘리베이터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중국 엘리베이터 수요시장의 20~30%에 해당하는 규모다.

향후 2년간 매년 600만 가구 보장형 주택이 공사에 착수, 약 1800만~1900만 가구의 보장형 주택이 완공을 앞둔 점을 고려할 때 중국의 엘리베이터산업 역시 20% 이상 동반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엘리베이터 시장을 제외한 시멘트, 인프라 건설 분야 등 연관 산업들은 생산과잉 문제로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엘리베이터 설비 분야도 호황이 예상됨에 따라 국내 관련 부품업체의 중국 시장 진출 추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엘리베이터는 사용수명과 안전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보통 10~15년 주기로 부품을 교체하거나 재설치를 해야 한다.

중국 엘리베이터협회는 2020년까지 교체 및 수리가 필요한 엘리베이터는 약 73만 대에 달해 이와 함께 엘리베이터 부품산업 또한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는 국내 업체들의 중국 진출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진입장벽이 높은 중국시자으이 특성상 관련 산업 진출을 위한 정부의 지원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