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신반포7차·방배6·방배경남 ‘서초재건축 3인방’… 미리 보는 경쟁구도

글로벌이코노믹

신반포7차·방배6·방배경남 ‘서초재건축 3인방’… 미리 보는 경쟁구도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 최영록 기자] 서울지역 집값을 견인하고 있는 강남권 재건축단지들에서 불꽃 수주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현재 시공자 선정에 나선 사업장은 신반포7차, 방배6구역, 방배경남 등 서초구에서만 3곳이다. 그동안 서울의 강남지역은 대형건설사들 사이에서 수주 1순위로 지목돼 왔다. 타 지역에 비해 사업성이 담보돼 있을 뿐더러 고분양가를 적용하더라도 미분양에 대한 리스크가 거의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수주물량이 한정돼 있는데다 강남에서 수주깃발을 꽂아야만 나중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어 건설사들은 출혈경쟁을 마다하지 않고 강남지역을 수주하기 위해 혈안인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시공자 선정을 앞둔 3곳이 흥행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반포7차, 대림산업-호반건설 2파전… 흥행실패 분위기

올 하반기 가장 먼저 시공자 선정에 나선 신반포7차(조합장 마덕창)의 경우 흥행실패라는 분위기가 전해지고 있다. 당초 이곳은 한강변에 위치한 만큼 대형건설사간의 수주전이 벌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다윗과 골리앗의 경쟁구도로 결정되면서 싱거운 게임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달 21일 입찰마감 결과 대림산업과 호반건설의 2파전으로 확정됐다. 입찰은 원만하게 성사됐지만 경쟁구도가 탐탁지 않다는 게 조합원들의 속내다.
한 조합원은 “강남지역에서 메이저 건설사들끼리 경쟁을 벌여도 모자랄 판에 대림과 호반이 입찰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는 서운한 마음이 컸다”며 “둘 중 한 곳을 선택해야 하는데, 이미 답은 정해져 있는 것 아니냐”고 불편한 심정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조합은 분위기를 공감하면서도 일정을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입찰결과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입찰이 성사된 이상 이제 와서 원점으로 돌리기에는 소송 등 향후에 더 큰 위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조합에서는 총회까지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양사가 제시한 입찰제안서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조합은 조만간 이사회를 거쳐 입찰제안서 비교표와 함께 시공자 선정총회 등의 세부적인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방배6구역·방배경남, ‘현대家-대형건설사’ 초접전 예고
신반포7차와 달리 방배6구역과 방배경남에서는 흥행성공을 예고하고 있다. 아직 입찰마감까지는 한 달여가 남았지만 이미 건설사들은 조합이 입찰에 나서기 전부터 공격적인 물밑작업을 벌였고, 이를 통해 경쟁구도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우선 방배6구역(조합장 강점자)에서는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의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장설명회에 불참했던 건설사들이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의 등쌀에 밀려 발을 뺀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림과 현대의 2파전 예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방배6구역의 시공권은 이미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의 싸움으로 결정되는 듯 보인다”며 “다른 곳에 집중하기 위해 활동을 접었다”고 밝혔다.

얼마전 현장설명회를 마친 방배경남(조합장 윤영숙)에서도 경쟁구도가 예견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의 2파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견해가 대세다. 해당 건설사들의 경우 시공자 선정 시기가 도래하기 전부터 이미 사전 홍보인원을 현장에 대거 투입, 관리해 왔다는 이유에서다.

이처럼 방배6구역과 방배경남에서는 현대가(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와 이들을 상대로 한 대형건설사간의 초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특히 과거 현대가와의 경쟁에서 고배를 마셨던 대형건설사들이 설욕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림산업의 경우 경기 광명11R구역 재개발에서 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과의 싸움에서 졌고, GS건설도 2년전 강남구 삼성동 상아3차 재건축에서 현대산업개발에게 아쉽게 졌던 경험이 있다.

방배6구역은 11월 7일, 방배경남은 일주일 후인 14일 각각 입찰마감을 진행한다.
최영록 기자 manddi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