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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가격에 보다 넓게… 3면 발코니 ‘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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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가격에 보다 넓게… 3면 발코니 ‘마술’

실속면적 제공해 실수요자 ‘만족’… 집값도 ‘쑥쑥’
10월초 GS건설이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90블록 일대에서 선보이는 ‘그랑시티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이미지 확대보기
10월초 GS건설이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90블록 일대에서 선보이는 ‘그랑시티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
[글로벌이코노믹 최영록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3면 발코니가 적용된 새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3면 발코니 적용으로 같은 가격이라도 보다 넓은 실거주 면적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실수요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3면 발코니가 적용된 평면들의 경우 청약경쟁률이나 가격 상승률 등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면서 이러한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3면 발코니는 기존 거실과 주방 등 전·후면에만 들어갔던 2면 발코니에서 침실 옆 측면에 발코니가 추가로 들어간 설계 구조다. 발코니 면적은 전용면적에 포함되지 않지만 최근에는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기존 전후면에 발코니를 둔 면적보다 공간을 활용하기 편하다. 특히 안방 쪽에 추가된 면적은 서재 등 알파룸 공간이나 드레스룸 확장, 붙방이장 등을 설치할 수 있는 까닭에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실속있는 면적을 덤으로 확보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실제로 지난 4월 GS건설·현대건설·포스코건설이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관광문화단지 도시개발구역 M1~3블록에서 선보였던 ‘킨텍스 원시티’는 전체 가구의 약 73%에 3면 발코니 설계가 적용돼 전용면적 84㎡ 기준 최대 약 57㎡가 넘는 넓은 서비스 면적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전용면적 84㎡ 기준 기본적으로 방 4개 구조에서 최대 6개까지 두는 구조를 선보여 청약시장에서 인기가 높았다. 이 단지는 청약 결과 고양시 최초로 1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리면서 평균 5.2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내 마감했고, 계약도 단기간 완판됐다.

같은 단지라도 3면발코니 설계가 적용된 면적과 그렇지 않은 면적과의 청약차이도 대단하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서 선보인 ‘광명역 파크자이 2차’ 전용면적 59㎡A 주택형의 경우 소형 평면임에도 불구하고 4베이 3면 발코니로 설계되어 인기가 높았다. 이 주택형은 청약 결과 평균 71대 1(131가구/9302명)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 2면발코니 설계가 적용된 이 단지 전용면적 59㎡B 주택형 평균 경쟁률(13.26대 1) 보다 5배 이상 높다.
이처럼 찾는 사람이 많자 3면 발코니가 적용된 곳들의 경우 가격 상승폭도 높다. 실제로 GS건설이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서 분양했던 ‘미사강변센트럴자이’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이 아파트에서 3면 발코니 설계가 적용되어 서비스 면적만 무려 56.5㎡에 달하는 전용면적 101㎡ 주택형의 경우 분양 당시 가격은 5억3350만원(11층)이었지만 8월에는 이보다 8000만원 가량 오른 6억1531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3면 발코니가 적용되지 않은 전용면적 91㎡가 4억7630만원(15층)에 분양해 같은 달 5000만원 가량 오른 5억2438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웃돈에서만 3000만원 가량 차이가 나는 셈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바뀌면서 실사용면적 등을 꼼꼼히 따지는 사례가 늘고 있어 이러한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3면 발코니 설계 단지의 인기가 높다”며 “건설사의 입장에서는 제값을 받을 수 없는 서비스면적인 만큼 손해를 감수해야 하지만 그만큼 분양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적용을 늘리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은 10월초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90블록 일대에서 ‘그랑시티자이’를 선보인다. 이 단지 전용면적 84㎡ 타입의 일부 주택형에는 3면 발코니 설계를 적용해 실사용 공간을 넓혔으며 이를 통해 일부 가구는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한 알파룸이나 베타룸까지 둘 수 있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또 안산시 재건축 단지와 달리 일반분양 대부분을 4베이 판상형 위주로 설계해 실내 채광 및 통풍을 극대화했다. 그랑시티자이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6개동 총 4283가구 규모로 이 중 아파트는 3728가구, 오피스텔은 555실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남 진주시 진주 초장 1지구 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초전’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 전용면적 91㎡ 주택형은 전 세대 3면 발코니 특화타입으로 자연통풍 및 채광이 가능한 침실1, 드레스룸, 디럭스 파우더공간이 제공된다. 또 전 가구 남향 위주, 4.5베이, 판상형으로 설계해 채광과 통풍이 뛰어나다. 힐스테이트 초전은 지하 1층~지상 33층, 9개동, 전용면적 84㎡와 91㎡ 1070가구 규모다.

원건설은 세종시 1-1생활권에서 분양하는 ‘세종 힐데스하임’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 전용면적 111㎡ 주택형입은 보다 넓은 공간 구성으로 3면 발코니, 알파룸, 드레스룸이 적용된다. 또 전 가구가 남향위주의 단치 배치와 4베이 설계, 맞통풍 구조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 했다. 세종 힐데스하임은 지하 2층~지상 18층 12개동 전용면적 107~128㎡ 총 555가구 규모다.

요진건설산업은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송산그린시티 EAA-3블록에서 ‘송산신도시 요진 와이시티’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도 전용면적 70㎡, 84㎡B, 84㎡C 주택형에 3면 발코니 설계가 적용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구성했다. 또 넓은 동간 간격과 조망위주 배치 역시 장점이라고 꼽았다. 판상형 위주로 설계해 통풍이 좋고 데크단차를 이용한 배치로 일부 가구에는 테라스도 제공된다. 송산신도시 요진 와이시티는 지하 1층~지상 20층 9개동 전용 70~84㎡ 총 680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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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록 기자 manddi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