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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중소형 아파트 평면 경쟁, 소형일수록 3Bay가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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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아파트 평면 경쟁, 소형일수록 3Bay가 유리

베이수 많을수록 채광·통풍 우수… 반면 거실·방 크기가 준다는 게 단점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 투시도. 사진=대림산업.이미지 확대보기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 투시도. 사진=대림산업.
[글로벌이코노믹 최영록 기자] 최근 전용 60㎡ 이하인 소형주택에도 4베이로 설계하는 등 평면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작은 평면을 잘게 나누는 것이 되레 해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베이(Bay)는 전면 발코니를 기준으로 기둥과 기둥 사이의 한 구획을 뜻하는 것으로 전면 발코니에 접한 거실이나 방의 숫자를 나타낸다. 이 공간이 많을수록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고 전면과 맞붙은 베란다가 길어지면서 확장 시 추가로 주어지는 서비스 면적이 넓어진다. 이에 따라 최근 건설사들은 3베이, 4베이는 기본이고 심지어는 5베이까지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베이 수가 많을수록 거실과 방의 크기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거실과 방이 나란히 배치되다보니 이동하기 위한 복도면적을 넓혀야하기 때문이다. 또 아파트 모양이 직사각형으로 길어지는 만큼 건물 배치가 어렵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분양가만 오르게 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그렇다보니 전문가들은 전용 84㎡ 이상의 경우 알파룸, 팬트리 등 서비스 면적 혜택이 많은 4베이 이상으로, 그 아래 소형에서는 방들이 서로 접하지 않아 독립성이 보장되고 공간의 쾌적성이 극대화될 수 있는 3베이 구조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신규분양시장에서 소형 평형대의 3베이로 구성된 평면이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분양한 ‘연희 파크 푸르지오’의 경우 3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된 전용 59㎡가 56가구 모집에 552명이 몰리며 9.8대 1을 기록, 최고 청약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4베이 이상의 혁신평면들이 소형에도 적용되면서 무조건 베이가 많을수록 좋다는 인식이 수요자들 사이에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하지만 베이별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 집에 거주하는 실수요자들의 꼼꼼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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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선보이는 아파트 평면에서도 전략적으로 소형평형에는 3베이, 중대형 이상에는 4베이 이상으로 하는 단지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이 세종시에 민간참여 공공분양 방식으로 공급하는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가 대표적이다. 이 단지의 경우 전용 84㎡에는 4베이 설계로 채광과 통풍을 높인 반면 전용 59㎡에는 3베이 판상형 구조를 적용해 보다 넓은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일부세대에는 개방형발코니 및 알파룸의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16일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는 세종시 2생활권에 들어서는 마지막 분양단지로 2-1생활권 M5블록에 지하 1층~지상 최고 29층 15개동 총 1258가구, 전용 59·84㎡의 중소형 대단지 아파트로 공급된다.

대림산업이 이달 부산광역시 동래구 명장동 431번지 일원에 명장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e편한세상 동래명장’ 역시 마찬가지다. 이 단지도 전용 76㎡(일부가구)에 침실과 거실이 넓은 3베이 설계를 적용해 실사용 공간을 극대화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7개동 총 1384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84㎡ 832가구를 일반에 공급할 예정이며 16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대우건설은 지난 9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 중인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도 3~4베이의 다양한 설계를 선보여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418-21번지 일원에 지어지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9층 10개동 총 2253가구(아파트 2003가구·오피스텔 250실)로 규모다.

일레븐건설이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동천 더샵 이스트포레’는 84㎡ 이하 평면을 3Bay로, 84㎡초과 평면을 4Bay로 설계했다. 이 단지는 경기도 용인 수지구 동천동 일원에 지하 5층·지상 18~20층 10개동 총 98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최영록 기자 manddi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