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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LG CNS, 괌 태양광 사업자로 최종 확정… 불공정 입찰 시비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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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LG CNS, 괌 태양광 사업자로 최종 확정… 불공정 입찰 시비 해소

괌 중재기관, SEPJ 이의 기각

한국전력과 LG CNS 컨소시엄이 괌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나선다. 사진=LG CNS.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전력과 LG CNS 컨소시엄이 괌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나선다. 사진=LG CNS.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상하이 일렉트릭 파워 재팬(SEPJ)이 제기한 불공정 입찰 논란이 해소되면서 한국전력·LG CNS 컨소시엄이 괌 태양광 발전소 건설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확정됐다.

11일 현지언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괌 중재기관(OPA)은 상하이 일렉트릭 파워 재팬(SEPJ)이 미국 괌 전력청(GPA)을 상대로 제기한 태양광 발전사업 입찰과 관련 이의를 최종 기각했다.
앞서 SEPJ는 지난 8월 GPA를 상대로 입찰에 문제가 있어 재입찰을 실시해야 한다며 OPA에 이의를 제기했다. SEPJ가 문제 제기한 입찰은 괌 북동쪽 망길라오 지역과 괌 남부 단단지역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GPA는 지난 7월 최종 사업자로 한국전력·LG CNS 컨소시엄, 한화에너지 등 한국 기업들을 선정했다.

한전·LG CNS 컨소시엄은 망길라오 지역에 60㎿급 태양광과 42㎿h급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건설하는 사업을 따냈다. 총 사업비는 2억달러(약 2300억원)에 달한다.

한화에너지 또한 60㎿급 태양광발전소와 65㎿h급 ESS를 결합하는 발전 사업을 수주하게 됐다.

SEPJ는 최초 입찰 공고에 명시된 사업 규모와 최종 확정된 규모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최초 공고에는 60㎿로 명시됐으나 사업자에게 조달된 규모는 120㎿라는 것이다. 또한 SEPJ는 발전 단가로 순위를 매기는 과정 또한 문제가 있었다고 제기했다.

이에 대해 괌 전력청은 “GPA가 최저 발전 단가를 내놓은 업체를 선정한 과정은 입찰 규정에 위배되지 않는다”라며 “오히려 이들 업체를 선정함으로써 미래 연료비 변동을 헷징(hedging)할 수 있고 섬의 전력 수요를 해결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OPA의 최종 결정에 따라 한전·LG CNS 컨소시엄, 한화에너지는 괌 태양광 발전소 건설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확정됐다. 중재 기간 동안 중단됐던 괌 태양광 프로젝트 또한 재개됐다.

한전 관계자는 “내년에는 태양광 발전이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발전소가 완공된 2019년 12월부터 25년간 3억4000만달러(약 3900억원) 규모의 전력 판매와 8000만달러(약 920억원)의 배당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