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중국인 투자 56% 줄어

29일(현지 시간) 포브스재팬은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외국인의 미국 주택구매가 금액 기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36%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들은 18만3100건, 금액으로 779억 달러어치의 미국 주택을 사들였다. 전년 같은 기간엔 26만6800건, 12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인은 134억 달러어치를 구매해 7년 연속 미 주거용 부동산 구입을 이끌었지만, 전년 대비 56%나 급감했다.
중국인 다음으론 캐나다인(80억 달러), 인도인(69억 달러), 영국인(38억 달러), 멕시코인(23억 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NA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렌스 윤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 당국의 해외투자 규제 강화, 미국달러화 강세, 미국의 주택재고 감소 등이 주택 구매 감소의 원인으로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또 "감소 폭이 상당한 수준으로 이는 미국 부동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주택을 구매하는 외국인은 약 60%가 최근 미국에 이민을 왔거나 학업, 업무 등을 위해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고 나머지는 해외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 구매자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플로리다 주였고 이어 캘리포니아, 텍사스,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일리노이 등이 뒤를 이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