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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X, 출발부터 공공기관 LX와 명칭사용 정면충돌...국민 혼동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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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X, 출발부터 공공기관 LX와 명칭사용 정면충돌...국민 혼동 없을까

LX국토정보공사 김정렬 사장 "LX홀딩스 상표출원 중지하고 공식 사과하라" 요청
디지털 플랫폼, 글로벌 사업서 LX 혼동 우려...다른 공공기관도 같은 문제 노출
한국국토정보공사가 특허청에 출원한 LX 상표(왼쪽)와 LG그룹이 특허청에 출원한 LX 상표(오른쪽). 사진=특허청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국토정보공사가 특허청에 출원한 LX 상표(왼쪽)와 LG그룹이 특허청에 출원한 LX 상표(오른쪽). 사진=특허청
LG그룹 구본준 고문이 이끄는 신설지주회사 사명이 'LX홀딩스'로 확정되자, 10년 전부터 LX 명칭을 사용해 온 국토교통부 산하 준정부기관 LX한국국토정보공사가 LX홀딩스에 사명 사용 중지와 공식 사과를 정식 요청했다.

그동안 LG측에 공세를 자제하던 LX국토정보공사가 사장이 직접 나서 법적조치 등 강경대응 방침을 천명했고, 향후 디지털 플랫폼과 글로벌 사업 등 분야에서 두 기업의 업역이 겹칠 가능성이 커보여 향후 LX홀딩스의 대응이 주목된다.

28일 LX국토정보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LG는 주주총회에서 신설지주회사 LX홀딩스의 분할계획을 승인했고, 같은 날 LX국토정보공사는 김정렬 사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LX홀딩스에게 사명 사용 중지와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LX국토정보공사 김정렬 사장은 "LX는 LX한국국토정보공사가 10년 넘게 사용해온 사명"이라며 "LX홀딩스는 글로벌기업 (주)LG 지주사로서 책임있는 자세로 LX 상표출원을 중지하고 공식 사과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과 글로벌 대기업 계열 그룹이 같은 사명을 사용할 경우, 국민 또는 소비자 혼동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점이다.

LX국토정보공사는 지적사업 전문기관으로서, 2030년까지 전국 지적측량정보를 디지털화하는 '지적재조사'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한국판 뉴딜 '디지털 트윈' 등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2013년부터 국토부, UN, 세계은행(WB) 등과 함께 개발도상국에게 LX의 브랜드명으로 공간정보기술을 전수해 왔다.

국토정보공사에 따르면, 신설 지주사에 편입될 LG상사는 지난 24일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목적에 디지털 경제 확산에 따른 전자상거래, 디지털 콘텐츠, 디지털 플랫폼 등 개발과 운영을 추가했다. 또, LX홀딩스가 상표출원을 신청한 'LX글로벌'도 국토정보공사의 글로벌 사업과 혼동될 가능성이 크다.

LX국토정보공사와 LX홀딩스가 국민 입장에서 보면 같은 계열사인지 헷갈릴 수 있는 셈이다.
국토정보공사는 이러한 사실을 모를리 없음에도 LX 명칭 사용을 강행한 LX홀딩스에 법적조치 등 강경대응으로 맞선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LX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정부, 공공기관도 같은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제도적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국회 등과 함께 법령 보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LG측은 두 회사의 상표가 디자인, 색상 등이 구분돼 오해 소지가 적다는 입장인 것을 알려졌다.

LX국토정보공사 김정렬 사장은 "민간이 정부, 공공기관이 사용하고 있는 사명을 이미지만 변경해서 그대로 사용해도 제지할 방법이 없다면 국책사업의 공신력이 떨어지고 막대한 피해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