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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대형 복합개발사업 연타석 홈런…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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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대형 복합개발사업 연타석 홈런…비결은?

올해 ‘수서역 환승센터’ 이어 ‘잠실 마이스사업’ 우선협 선정
도심복합개발에 최적화된 계열사 보유…‘복합개발 강자’ 도약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조감도. 사진=한화건설이미지 확대보기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조감도. 사진=한화건설
사업비가 조(兆) 단위에 이르는 대규모 복합개발사업 수주 시장에서 한화건설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9년 약 2조 원 규모의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대전역세권 개발사업과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 사업권을 연이어 확보했으며, 최근에는 ‘잠실 스포츠·MICE(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이 분야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건설이 주간사인 ‘서울 스마트 마이스 파크’를 지정했다.

이 사업은 서울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35만여㎡의 부지에 전시‧컨벤션 및 스포츠·문화시설, 업무·숙박·상업시설 등을 복합 조성하는 사업이다. 복합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투자사업으로 사업비는 약 2조1600억 원에 달한다.

잠실 마이스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곳은 한화그룹이 주축이 된 ‘서울 스마트 마이스파크’과 한국무역협회를 앞세운 ‘글로벌 복합 마이스’ 두 곳으로, 업계에서는 잠실 마이스사업 최초 제안자인 한국무역협회를 비롯해 대형건설사(현대·GS·포스코·대우·롯데건설 등)와 호텔, 유통분야 공룡들이 대거 참여한 ‘글로벌 복합 마이스’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최종 수주전 결과는 복합개발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화건설·HDC현대산업개발이 뭉친 ‘서울 스마트 마이스파크’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복합개발사업은 시공능력은 물론, 다양한 시설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설계 능력과 수십 년간의 안정적 시설 운영, 공공성 확보 등 전문적인 비결이 필요한 분야”라면서 “대규모 복합개발사업들을 연이어 수주하고 사업 진행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과 네트워크가 이번 잠실 마이스 사업 수주의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화건설은 지난 2019년부터 해마다 굵직한 복합개발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이 분야 강자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 재계 순위 7위인 한화그룹 및 모회사인 (주)한화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한화역사,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갤러리아 등 도심복합개발에 최적화된 계열사들을 보유해 해당 사업분야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9년 사업비가 약 2조 원에 달하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서울역사 뒤 유휴 철도용지를 서울역과 연계해 복합시설로 개발하는 것으로 컨벤션센터·오피스·호텔·오피스텔·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는 ‘강북의 코엑스’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총사업비 약 1조 원 규모의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공모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대전역에 인접한 복합 2-1구역 상업복합용지에 연면적 35만㎡ 규모의 주거·판매·업무·문화·숙박 등 복합시설을 건립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올해 들어 한화건설은 지난 6월 총 사업비 1조2407억 원 규모의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의 사업주관자 후보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SRT 수서역세권 내에 위치한 서울 강남구 수서동 일원 11만5927㎡ 규모의 대지에 역사·판매·숙박·업무·문화공간 등을 포함한 수서역 환승센터를 복합개발하는 프로젝트다.

한화건설은 건설사업 분야에서 복합개발사업에 대한 비중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단순 도급사업을 통한 주택공급에서 한발 더 나아가 복합개발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자체개발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우량 신규사업이나 개발 부지를 발굴하면 즉시 추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해 ‘빠르고 강한’ 디벨로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