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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ENG, 3조원대 우즈벡 석유화학 플랜트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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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ENG, 3조원대 우즈벡 석유화학 플랜트 준공

세계 6번째 규모…‘GTL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 진행
우즈벡 "만성적 석유제품 공급부족 해소 기여 기대"

현대엔지니어링이 준공한 우즈베키스탄 GTL 플랜트 야경. 사진=현대엔지니어링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엔지니어링이 준공한 우즈베키스탄 GTL 플랜트 야경.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우즈베키스탄(우즈벡)에서 한화 약 3조 1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석유화학(Gas-to-Liquid, GTL)플랜트를 준공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5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압둘라 아리포프 총리 등 우즈베키스탄 정부 고위인사와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우즈벡 GTL 플랜트’ 준공식을 진행했다.
우즈벡 GTL 플랜트는 세계에 건설된 GTL 플랜트 중 여섯 번째 규모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3년 우즈벡 국영석유가스회사 등이 참여한 SPC(특수목적법인) ‘올틴 욜 GTL’로부터 수주했다.

총 규모만 26억2000만 달러(3조1000억 원)에 달하는 우즈벡 GTL 플랜트는 수도 타슈켄트에서 남서쪽으로 약 400㎞ 떨어진 카쉬카다르야 주(州)에 천연가스를 가공해 디젤 67만t/연산·케로젠 27만t/연산·나프타 36만t/연산 등 고부가가치의 석유제품들을 생산하는 대규모 석유화학 플랜트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GTL는 ‘Gas To Liquid’의 약자로 천연가스를 화학적으로 반응시켜 액체상태의 석유제품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GTL공정을 통해 만들어진 연료는 일반 원유정제제품과 달리 황·방향족(BTX)·중금속과 같은 대기오염 유발물질의 함량이 매우 낮은 클린연료로 재탄생하며, 총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석탄과 비교하면 절반수준이며, 석유와 비교하면 70% 수준이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8억8000만 달러에 달하는 금융을 제공해 대한민국 ECA 자본과 현대엔지니어링의 플랜트 분야 기술력 및 수행능력이 시너지를 발휘한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번에 준공한 우즈벡 GTL 플랜트는 향후 카쉬카다르야 주 가스전의 천연가스를 이용해 디젤·나프타·케로젠 등의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을 생산함으로써 우즈벡의 만성적인 석유제품 공급 부족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 2011년 ‘우스튜르트 가스케미컬 플랜트’ 수주로 우즈벡에 첫 발을 내딛은 이후 6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우즈벡 정부와 신뢰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GTL 플랜트의 성공적 준공 사례를 기반으로 첨단 기술력을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석유제품 생산 플랜트 수주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