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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13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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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13주 연속 하락

2030 매수 몰린 서울 외곽 급매 속출

서울 시내의 부동산 매물정보 안내판.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시내의 부동산 매물정보 안내판. 사진=뉴시스
서울 아파트값이 1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넷째 주(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로 지난주(-0.09%)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는 2019년 3월 4일 (-0.11%)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5월 30일(-0.01%)이후 13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주 보합을 유지하던 용산·서초구가 하락 전환하며 서울 25개 자치구 전체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번 주는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한 광진·강서·구로구를 제외한 22개구가 전주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금천·영등포구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송파는 잠실동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하락하며 지난주 -0.07%에서 -0.10%를 기록했다. 금천구(-0.11%)는 독산·시흥동, 영등포구(-0.10%)는 문래·당산동, 관악구(-0.09%)는 봉천동 위주로 하락하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남3구' 서초구는 -0.01%에서 -0.02%로, 강남구도 -0.03%에서 -0.04%로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2030세대의 매수가 집중된 강북권 아파트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노원구(-0.23%)는 공릉·중계·하계동, 도봉구(-0.22%)는 쌍문·창동, 성북구(-0.21%)는 길음·보문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거래절벽 상황이 심각하다. 기준금리도 오르고 가격이 더 하락할 것이라는 생각에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완전히 돌아섰다"며 "송파구에서는 지난해 가격이 많이 올랐던 잠실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하락하고 있으나 급매 수준의 하락거래로 이어지는 분위기는 아니다. 반면 서울 외곽 지역에서는 금리인상으로 대출이자 부담을 감당하지 못한 젊은이들이 급매물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추가 금리인상 예상과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로 매수문의가 한산한 가운데 매물가격 하향조정이 지속되며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