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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곡소사선 개통 호재에도 고양시 집값은 내림세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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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곡소사선 개통 호재에도 고양시 집값은 내림세 …원인은?

서울과 직결 노선 아닌 데다, 일자리 부족한 베드타운의 한계
일산과 서울 사이에 새로운 신도시 조성도 집값 약세에 영향
지난 30일 서해선 대곡-소사 복선전철 개통을 하루 앞두고 시승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연합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30일 서해선 대곡-소사 복선전철 개통을 하루 앞두고 시승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연합
최근 서해선인 대곡소사선 개통 호재에도 일산을 비롯한 고양시의 집값은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집값과 밀접한 상관 관계가 있는 새 철도 노선이 개통됐는데도 집값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 주(26일 기준) 경기 고양시 아파트 가격은 0.07% 내렸다. 대곡역이 있는 덕양구는 0.03% 올랐지만, 일산동구와 일산서구는 각각 0.09%, 0.16% 하락했다.

수도권 전체가 0.04%, 경기도가 0.03%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최근 대곡소사선 개통 호재에도 유독 고양시 부동산 시장 분위기만 썰렁하다. 같은 기간 일산과 같은 1기 신도시인 성남시 분당구는 0.25% 올랐다.

이 처럼 고양시의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같은 1기 신도시인 분당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대곡소사선이 서울과 직결되는 노선이 아닌 데다, 일자리가 부족한 베드타운의 한계가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거래가에서도 최근 고양시는 서울과 경기남부 핵심지역의 거래 가격이 오르는 것과 달리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보면 일산동구 식사동 위시티일산자이1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5일 5억6000만원(29층)에 계약됐다.

5월 5억9000만원(19층)보다 낮은 가격이며, 2011년 11월 7억5000만원(18층)과 비교하면 25% 넘게 내려 하락 폭이 크다. 일산서구 탄현동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면적 95㎡는 지난달 9일 6억800만원(48층)에 거래됐는데, 5월 6억4500만원(45층)에 비해 떨어졌다. 해당 면적은 2021년 8억원 선까지 거래됐다.

새 철도노선의 개통 호재에도 일산 등 고양시의 집값 약세는 일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방향과는 사뭇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지난 1일 대곡소사선이 개통했고, 내달 대곡~일산 노선이 연장될 예정이지만 교통 호재가 집값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 통상 철도교통망 사업의 발표, 착공, 개통 등 3단계로 나눠 집값에 프리미엄이 반영되는 게 부동산 시장의 일반적인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경기도 고양시와 부천시를 잇는 서부선은 수도권 서북부지역을 남북 방향으로 처음 연결한 복선전철이다. 서울지하철 9호선 등 5개 노선이 지나는 김포공항역이 핵심 역할을 한다. 강남과 거리가 먼 일산은 대곡소사선 개통으로 9호선 급행열차로 여의도, 강남까지 닿는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하지만, 김포공항역은 행정구역상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 속하긴 하지만 사실상 김포·인천에 접해 있어 서울과 직결되는 노선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에 반해 강남과 물리적으로 가깝운 분당은 신분당선으로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해 일산과 대비된다.
또, 일산은 직주근접성이 떨어지는 베드타운인 데다, 일산과 서울 사이에 덕양구 삼송, 향동지구를 비롯해 창릉신도시 등 새로운 신도시가 계속 들어서고 있다. 일산 등 구 도심은 노후화하는데 정비사업 동력마저 떨어지고 있다.

분당에는 판교테크노밸리라는 규모가 큰 최첨단 업무지구가 있고 수원, 용인, 화성 등으로 경기남부 반도체 벨트가 이어져. 풍부한 일자리로 인한 배후 수요가 존재하는 것이 일산과는 다르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