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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신청자 없는 지방 분양시장…신청자 ‘전무’ 단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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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신청자 없는 지방 분양시장…신청자 ‘전무’ 단지도

지방, 미달 단지 속출, 준공 후 미분양도 증가세
매매가격 하락, 분양가격 상승 시세차익 기대감↓
지방의 분양 미달 단지가 속출하면서 분양시장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대구 지역 도심 아파트의 모습.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지방의 분양 미달 단지가 속출하면서 분양시장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대구 지역 도심 아파트의 모습. 사진=뉴시스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 양극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여전히 침체 상황을 벗어나지 못한 지방은 미달 단지가 속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증가세를 보여 하반기 미분양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11대 1로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서울 일부 지역 청약경쟁률이 수백 대 일을 기록하고 있지만, 지역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평균 청약경쟁률은 49.5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9.7대 1)와 인천(9.3대 1)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청약 시장은 전 분기 대비 경쟁률이 상승했다.

반면 지방에서는 미달 단지가 속출했다. 2분기 강원지역은 1152가구, 울산 193가구, 제주 136가구가 각각 미분양 됐다. 분양 단지의 청약경쟁률은 1대 1에도 못 미친 주택형이 모든 단지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밀양에서 공급한 ‘수에르떼 밀양’은 45가구 모집에 청약 접수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분양 물량과 공급 시기 조절에도 분양시장 리스크는 개선되지 않아 매수세가 회복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방은 미분양 주택도 6만가구에 육박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5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 대비 3.5% 감소한 6만8865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지방 미분양 주택이 84.3%인 5만8066가구를 차지하고 있다.

미분양 주택은 3개월째 감소세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오히려 증가했다. 5월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월 대비 2.0% 늘어난 8892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0% 감소했지만, 지방은 3.0% 늘어난 7276가구로 나타났다.

하반기 주택가격 약세가 예상되는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세차익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미분양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파트 매매가격은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분양가는 상승하면서 시세차익 기대감은 과거에 비해 낮아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최근 1년(2022년 7월~2023년 6월)간 기타 지방(8개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7.73% 변동률을 보였지만 같은 기간 기타 지방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1171만8300원에서 1320만원으로 12.65% 상승했다.

매매가격은 하락하고 분양가격은 상승하면서 시세차익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비선호 지역 분양시장은 더욱 위축되고 미분양이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여전히 청약 수요가 낮은 지방은 미분양 리스크도 커 하반기에도 분양시장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PF대출 부실 위험, 연체율 증가 등 장기화로 3분기 분양시장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