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인기만큼 귀해진 수도권 대단지...공급 반토막에 '경쟁 치열' 전망

글로벌이코노믹

인기만큼 귀해진 수도권 대단지...공급 반토막에 '경쟁 치열' 전망

대단지 아파트, 관리비 부담 적고 편의시설 등 입주민 만족도 높아 인기
10월 이후 1만5386가구 분양 예정...반 분양은 7171가구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공급 반토막...경쟁 치열할 듯
잠실 아파트 단지.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잠실 아파트 단지. 사진=글로벌이코노믹
대단지 아파트는 관리비 부담이 적고 입주민 편의시설과 조경 등이 잘 조성되어 주거 만족도가 높아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에 대단지 아파트의 올해 하반기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올해 남은기간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공급 예정 물량이 지난해 대비 절반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12일 관련업계와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오는 10월 이후 연말까지 수도권에서 분양을 계획 중인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8곳이다. 분양 가구는 총 1만5386가구다. 이중 일반 분양은 7171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분양한 대단지 아파트는 총 2만9908가구로 이중 1만5421가구가 일반분양 됐다. 올해 분양할 가구수의 두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올해 남은기간 동안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분양은 포스코이앤씨가 오는 10월 경기 의정부역 역세권 입지에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를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면적 84~165㎡, 총 1401가구 규모다. 최고 48층 높이의 초고층으로 들어선다.

경기 광명시에서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광명뉴타운2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트라우스 광명’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334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초·중·고교가 도보권에 있고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성동구 용답동에서는 GS건설이 용답동주택 재개발을 통해 짓는 '청계리버뷰자이'를 분양할 계획이다. 총 1670가구 규모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과 2호선 신답역 역세권이며 청계천이 인접해 쾌적하다.

올해 분양 시장에서 대단지 아파트의 인기는 매우 높았다. 지난 8월 말 기준 올해 전국 분양 단지 가운데 가장 많은 1순위 통장이 몰린 상위 5곳 가운데 4곳이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다.

1위는 8월 대전 서구에서 분양한 둔산자이아이파크로 접수된 1순위 통장은 총 4만8415건이다. 이외에 서울 광진구 롯데캐슬이스트폴(3위, 4만1344건), 서울 동대문구 래미안라그란데(4위, 3만7024건), 충북 청주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센트럴(5위. 3만4886건) 등이 뒤를 이었다.

대단지 아파트는 공용 관리비가 저렴하고 큰 단지에 맞춰 다양한 편의 시설과 조경 등이 갖춰져 있어 주민 만족도가 높다. 이에 수요층이 집중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아파트 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1000가구 이상 아파트의 ㎡당 공용 관리비는 1182원이다. 300가구 미만 아파트 공용 관리비(1416원) 보다 19.8% 저렴했다. 수도권에서는 이보다 높은 26.6% 더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단지 아파트는 보통 지역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가 되는 경우가 많을 만큼 수요가 많다"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대단지 분양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여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