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한전KDN 지분 20% 매각, 본사 조직 20% 축소
필리핀 칼라타간 태양광 사업 지분 전량 매각…500억원 규모
필리핀 칼라타간 태양광 사업 지분 전량 매각…500억원 규모

전기요금 인상에 앞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선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전력 김동철 사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전기요금 인상안을 발표하며 자산 매각과 조직 축소 등 재무 위기를 해결할 대책을 내놓았다.
지난 5월 25조7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했던 한전은 이번에는 인재개발원 부지 64만㎡ 매각안을 마련했다. 한전 직원의 입사, 퇴사 등 교육을 담당하는 한전의 상징적 공간이라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또, 한전은 한전KDN 지분 20%를 민간에 매각한다. 전력산업 분야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를 전담하는 자회사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분 매각을 위해 국내 증시에 상장, 지분 일부를 매각하겠다는 방안이다. 상장 이후 가치를 정확히 추정할 수 없지만 한전 측은 대략 1300억원이 정도로 추정한다.
지분 38%를 보유한 평가액 500억원 수준의 필리핀 칼라타간 태양광 사업의 지분도 전량 매각한다. 고정배당금이 확보돼 수익성이 양호하고 매각 제한조건이 적다.
이번 자구방안에는 본사 조직 20% 축소하는 인력 효율화 계획도 담았다. 지난 20021년 한전의 분사 이후 최대 규모의 조직 개편이라는 게 한전 측의 설명이다.
먼저, 8본부 36처의 본사 조직은 유사조직 통합하고 비핵심기능 폐지해 6본부 29처로 정예화할 방침이다. 또, 소규모 자사는 거점 지사로 통합한다.
공공기관 혁신계획에 따라 인원 488명 감축을 연말까지 완료하고, 설비관리 자동화로 오는 2026년까지 700명 수준의 운영인력을 추가 감축하기로 했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