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 238건…7년5개월만에 월별 최다
주택 매수세 위축, 집값 하락 예상…부동산 경매시장 ‘약세’ 지속
주택 매수세 위축, 집값 하락 예상…부동산 경매시장 ‘약세’ 지속

전체적으로 주택 매수세가 위축되고 집값 하락이 예상되면서 부동산 경매시장의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7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629건으로 2년 11개월만에 최다 진행 건수를 기록했다.
이 중 1046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전달(34.9%) 대비 4.9%p 상승한 39.8%를 기록했다. 이는 강원, 전북 지역 법인 소유 아파트 수십 채가 저가에 낙찰되면서 낙찰률이 반등한 영향으로 보인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84.1%로 전월(83.5%)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 8.3명보다 다소 줄어든 6.3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3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5월(291건) 이후 7년 5개월 만에 월별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26.5%로 전달(31.5%) 대비 5.0%p 하락하면서 지난 6월(28.3%)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20%대로 내려앉았다.
낙찰가율은 86.7%로 전월(85.2%) 대비 1.5%p 상승했는데, 여의도, 압구정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재건축 단지 아파트가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아파트 진행 건수도 592건으로 지난 2015년 6월(652건) 이후 처음으로 최다 진행 건수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39.5%로 전달(43.4%)보다 3.9%p 하락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39.1%로 전월(35.1%) 대비 4.0%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82.1%로 전달(78.4%)보다 3.7%p 오르며 올해 처음으로 80%대를 회복했는데 연수구 송도동에 있는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면서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유일하게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낙찰가율은 전달(81.0%) 대비 5.1%p 상승한 86.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91.9%)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고금리 기조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경매 신건이 지속해 늘고 있다. 여기에 주택 매수세 위축으로 낙찰률까지 떨어지며 경매시장의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