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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교통안전공단, 바닷길 혼잡도 1시간 단위로 예측…선박 안전에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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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교통안전공단, 바닷길 혼잡도 1시간 단위로 예측…선박 안전에 '날개'

장거리 운항선박, 해양레저용 선박 안전운항에 도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운항상황센터(세종시 아름동 본사) 운항관리자가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의 바닷길 혼잡도 예측 서비스를 시범 활용하면서, 여객선 안전운항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공/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운항상황센터(세종시 아름동 본사) 운항관리자가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의 바닷길 혼잡도 예측 서비스를 시범 활용하면서, 여객선 안전운항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공/뉴시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다음 달부터 국내 최초로 바닷길 혼잡도 예측 서비스를 도입한다. 이 서비스는 선박 위치 정보와 기상 정보 등을 활용해 1시간 단위로 바닷길 혼잡도를 예측하는 방식이다.

24일 공단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연평균 선박 충돌 사고는 500여 건에 달했다. 또 선박 충돌 사고로 인한 사상자도 지난 5년 전체 해양사고 사상자(2479명)의 31.5%(782명)를 차지했다.
이에 공단은 지난해 하반기 동안 행정안전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와 협업, 해상 선박사고 예방에 활용할 바닷길 혼잡도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새로 개발된 예측 모델은 선박의 구역 내 체류시간, 선박 제원 정보를 토대로 일정 구역 내 유효선박면적을 산출, 여기에 해상 기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바닷길 혼잡도를 총 4개 단계로 예측한다. 배타적 경제수역(EEZ) 전체와 동아시아 일부 해역까지의 혼잡도를 조회일 기준 최대 3일(72시간)까지 1시간 단위로 예측한다.

바닷길 혼잡도 예측 서비스는 공단의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 누리집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현재 MTIS에서 제공 중인 '시간 해양교통정보'서비스와 같이, 최대 3일까지 1시간 단위로 바닷길 혼잡도를 시각화해 보여준다.

이번 서비스는 기상 영향 등으로 항로 설정 시 면밀한 예측이 필요한 장거리 운항 선박의 안전운항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충돌사고가 잦은 낚시·스노클링 등 해양레저용 선박은 해당 서비스를 활용해 혼잡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해수역을 우회하거나, 정박 시 더 안전한 위치를 선정할 수 있다.

해상 안전관리 기관도 바닷길 혼잡도 예측 서비스를 활용해 여객선, 화물선 등 운항 선박에 대한 상황 전파 등 선제적 조치를 할 수 있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해양안전 분야의 공공데이터를 융합해 바닷길 안전을 강화하는 실질적 계기를 마련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과학기술을 활용한 더 안전한 해상교통망과 해양교통안전체계 구축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