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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량 1월 37.2% 증가…규제 완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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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량 1월 37.2% 증가…규제 완화 효과

서울 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6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456건으로 전달(2023년 12월) 1790건에 비해 37.2%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감소세를 보였던 거래량이 다시 작년 11월 수준으로 회복된 것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송파구(184건), 노원구(179건), 강남구(151건)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특히 이 지역들은 서울에서 아파트가 많은 지역이며, 재건축 아파트 비중이 높았다. 이는 올해 발표된 재건축 규제 완화 방안이 거래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추세적인 집값 반등을 확신하기는 이르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지배적이다. 빅데이터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이 5일 기준 7만8392건까지 쌓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수세도 늘지 않고 있다. 외지인 거래는 실수요보다는 투자 목적인 경우가 많다. 작년 초 1·3 부동산 대책 등 정책 효과와 함께 서울 집값이 반등에 나서자 외지인들의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졌지만 작년 10월 이 비율이 21.2%까지 떨어지는 등 외지인들의 관망세가 커진 후 올해 들어서도 뚜렷한 회복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NH농협 부동산 김효선 수석위원은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했으나 여전히 평년의 절반 정도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앞으로 거래량이 크게 늘어날 요인은 적어 현재 수준의 거래량과 가격 하향 안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이 일부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서울 아파트 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다. 앞으로 거래량과 가격 변동 추세를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