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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를 절감하라”…건설사, 체계적인 공사로 속전속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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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를 절감하라”…건설사, 체계적인 공사로 속전속결

고금리 여파·건설 자재 수급도 간편해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으로 재건축·재개발이 과거에 비해 까다로워지면서 건설사들이 체계적인 공사 추진을 통해 공사비를 절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으로 재건축·재개발이 과거에 비해 까다로워지면서 건설사들이 체계적인 공사 추진을 통해 공사비를 절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으로 재건축·재개발이 과거에 비해 까다로워지면서 건설사들이 체계적인 공사 추진을 통해 공사비를 절감하고 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시공을 담당한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사업부지 내에 레미콘 공장을 건설해 건설 자재를 현지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혹시 있을 운송·자재 업계 파업으로 인해 레미콘 공급을 받지 못하거나 주말 공장 휴무 등에 공사가 늦어지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만약 재건축 사업지에 자사의 공장이 건설된다면 전체 필요 물량 중 상당 부분을 즉시 공급받아 대외변수로 인한 공사 중단을 방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원활한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합리적인 방식으로 공사를 속전속결로 끝내려는 이유는 고금리의 여파로 공사비 상승, 공사비 분쟁 등 다양한 변수로 사업이 늦어지면 금융 비용 등이 눈덩이처럼 늘어나 회사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레미콘 공장을 건설과 관련해서는 아직 회사에서 내부적으로 논의중에 있는 단계”라며 “공사비도 일부 있을 수 있지만 실질적인 이유는 강남권 교통이 너무 혼잡하기 때문에 레미콘 차량의 진입이 쉽지 않아 공사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비슷한 일례로 인근에 공사를 진행하고 있거나 계약을 따낸 시공지 입찰을 넣는 사례도 많다. 인근에 재건축·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사업지는 그렇지 않은 곳보다 건설 자재 수급이 간편하기 때문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15일 노량진1구역 재건축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시공에 필요한 건설 자재를 수월하게 공급받을 수 있을뿐더러 자사가 만든 특화된 단지가 한 지역에 모여있으면 타운화가 되는 측면도 있어 아무래도 회사 브랜드 차원에서도 일반 시공지보다 더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신반포12차 아파트 현장 설명회에 참가한 삼성물산 역시 ”이번 현장 설명회가 있었던 단지 인근에 수주를 맡은 신반포 15차 아파트의 경우 준공이 임박해 있고 반포아파트(제3주구) 역시 골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