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HUG의 제31기 결산공고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3조85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부터 예견된 사항이었다. 전세사기와 역전세 여파로 세입자들이 제때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고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HUG는 지난해 전세금 반환 요청을 받아 세입자에게 내어준 돈(대위변제액)은 3조554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채권 추심이나 경매 등을 통한 회수율이 지난해 7월 15%까지 떨어지면서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
HUG 관계자는 "돈을 내어주는 시점과 경매 등을 통해 이를 회수하기까지는 시차가 있어서 회수율이 낮게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당기순손실과 관련해선 "전세사기 급증과 부동산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고 채권 회수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재무건전성을 회복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