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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첫 사전청약 단지, 공사비 3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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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첫 사전청약 단지, 공사비 30% 올랐다

3기 신도시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에서 주택건설공사 시작된 3월 29일 오후 공사 장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3기 신도시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에서 주택건설공사 시작된 3월 29일 오후 공사 장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기 신도시 중 처음으로 사전청약을 받은 단지인 인천 계양지구 공공분양 아파트의 총사업비가 2년여 만에 3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비 인상 여파가 공공분양주택까지 이어졌다. 오는 9월 본청약 때 확정되는 최종 분양가는 사전청약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천계양 테크노밸리 A2 블록 공공주택 건설사업의 총사업비가 지난 2022년 1월 사업계획승인 때보다 688억원(25.7%) 오른 3364억원으로 변경 승인됐다.

A2 블록과 함께 사업계획이 승인된 바로 옆 A3 블록의 총사업비도 1754억원에서 2355억원으로 580억원(33.1%) 크게 늘었다. 당초 사업계획승인 당시 입주 예정일은 2026년 6월이었지만 2026년 12월로 6월 밀렸다.

인천계양 A2와 A3 블록은 3기 신도시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으로 제일 먼저 사전청약을 받은 뒤 지난달 말 주택 착공에 들어갔다. A2 블록에는 공공분양주택 747가구가, 신혼희망타운인 A3 블록에는 공공분양주택(359가구)과 행복주택(179가구) 등 548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부동산값 급등기였던 지난 2021년 8월 진행된 3기 신도시 첫 사전청약 당시 인천계양은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이다. A2 블록 84㎡는 28가구 모집에 1만670명이 몰리며 경쟁률이 381대 1까지 치솟았다. 같은 블록 74㎡ 경쟁률은 76대 1이었다.

추정 분양가는 A2 블록 59㎡가 3억5600만원, 74㎡는 4억3700만원, 84㎡가 4억9400만원이었다. 하지만 증액된 사업비를 고려하면 올해 9월 본청약 때 확정되는 최종 분양가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를 인상하고도 발생하는 사업비 증액에 따른 손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떠안는 구조다. 사업 지연으로 사전청약 이후 본청약이 늦어지는 곳일수록 사전청약 당첨자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은 분양가를 받아 들면서 고민이 깊어질 가능성이 높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