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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리스크 관리 강화…사업다각화로 경기 침체에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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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리스크 관리 강화…사업다각화로 경기 침체에 대응

동부건설, 1분기 수주 5000억원…PF 우발채무 안정화
PF 지원책 쏟아내는 정부, 우발채무 적은 건설사 지원책 필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동부건설 사옥 전경. 사진=동부건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동부건설 사옥 전경. 사진=동부건설
동부건설이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속적인 수주를 바탕으로 탄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동부건설이 올해 1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신규 수주액이 약 5000억 원을 기록했다. 누적 수주잔고는 약 9조원 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건설은 올해 초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를 시작으로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광양 여천항 낙포부두 개축공사' 등 총 7건의 일감을 따냈다.

동부건설은 이 같은 실적을 등에 업고 최근 건설업계에 퍼져있는 유동성 리스크에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순차입금 4800억 원 가운데 3500억 원가량은 토지주택공사(LH) 공공택지 매입을 위한 토지분양대금 반환채권 담보대출로 사실상 국가 등급의 신용도를 가진 채권이기 때문에 위험도가 낮다는 설명이다.

또 지난해 4분기 3000억 원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고 PF 우발채무 규모도 작아 위험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부건설은 PF 우발채무 규모가 현금 유동성 대비 적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자사는 고금리와 부동산 침체 등의 영향으로 리스크 관리를 더욱 강화하는 기조로 사업을 운영해 오고 있다”며 “주택사업에 대해서도 사업성과 분양률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통해 진행하고 있고 사업다각화 전략을 통해 경기 침체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최근 정부의 부동산 지원 방향이 PF 지원 위주로 시행되고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의 공사비 현실화 문제와 자금조달 문제에 대해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에서도 공사비 현실화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힌 것처럼 건설업계의 수익성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는 지속해서 상승하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이 주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금융권을 통해 건설업에 대한 자금조달을 받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특히 PF 리스크가 터지면서 시장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나빠졌다”며 “PF에 대한 지원책도 중요하지만 PF와는 별개로 당장 자금조달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