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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지는 현대차 GBC 건설...현대건설 ‘문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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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지는 현대차 GBC 건설...현대건설 ‘문제없어’

서울시, 105층→55층 중대 변경…협상필요
현대건설, 토공사 터파기를 진행 중…시공사 부담 없어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부지에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글로벌 혁신 거점이자 대규모 녹지공간을 갖춘 시민친화적 랜드마크 복합문화공간인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를 새롭게 조성한다. 사진은 새로운 GBC 조감도.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부지에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글로벌 혁신 거점이자 대규모 녹지공간을 갖춘 시민친화적 랜드마크 복합문화공간인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를 새롭게 조성한다. 사진은 새로운 GBC 조감도.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과 서울시가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 빌딩을 두고 사이에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대차그룹은 GBC를 기존 105층에서 55층 2개 동으로 변경한 설계안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GBC는 높이 242m, 55층 타워 2개 동과 복합전시산업(MICE), 문화·편의시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저층부 4개 동 모두 총 6개 동으로 조성된다.
업계는 현대차그룹이 105층에서 55층 2개 동으로 변경한 사유가 공사비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초고층 건물은 같은 전체면적이라도 공사비가 1.5~2배 정도 더 높은 데다 최근 공사비가 급등해 부담이 커졌다는 것이다.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의 시공사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았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2016년 12월 23일 GBC 공사계약을 진행했다. 지분율은 7대 3으로 당시 수주금액은 각각 1조7923억원, 7681억원이다.
하지만 애초 105층짜리 초고층 타워를 55층 2개 동으로 나눠 짓는 설계안을 내놓으면서 서울시가 제동을 걸었다. 이미 105층 랜드마크 건물을 지어 올리는 대신 공공기여 등을 줄여주는 것으로 협상을 마쳤는데 기존 설계를 대폭 변경하려면 사전 협상부터 다시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시와 현대차그룹이 GBC를 두고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착공 이후 4년째 지지부진한 GBC 공사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는 2016년 착공을 목표로 세웠으나 여러 번 미뤄진 상황이다. 이번 갈등으로 인해 공사가 더 지연되면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시공사 측인 현대건설은 서울시와 그룹의 갈등으로 공사가 늦어지더라도 시공사 부담이 가중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 시공사는 기존 건축허가와 차이점 없는 항목인 토공사 터파기를 진행 중으로 이번 사안으로 시공사의 부담이 가중되는 부분은 없다”며 “공사비는 기존과 같은 수준으로 예상되고 시공사 입장에서 현재로서는 가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