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대차그룹은 GBC를 기존 105층에서 55층 2개 동으로 변경한 설계안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GBC는 높이 242m, 55층 타워 2개 동과 복합전시산업(MICE), 문화·편의시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저층부 4개 동 모두 총 6개 동으로 조성된다.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의 시공사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았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2016년 12월 23일 GBC 공사계약을 진행했다. 지분율은 7대 3으로 당시 수주금액은 각각 1조7923억원, 7681억원이다.
일각에서는 시와 현대차그룹이 GBC를 두고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착공 이후 4년째 지지부진한 GBC 공사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는 2016년 착공을 목표로 세웠으나 여러 번 미뤄진 상황이다. 이번 갈등으로 인해 공사가 더 지연되면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시공사 측인 현대건설은 서울시와 그룹의 갈등으로 공사가 늦어지더라도 시공사 부담이 가중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 시공사는 기존 건축허가와 차이점 없는 항목인 토공사 터파기를 진행 중으로 이번 사안으로 시공사의 부담이 가중되는 부분은 없다”며 “공사비는 기존과 같은 수준으로 예상되고 시공사 입장에서 현재로서는 가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