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콘진원에 따르면, 이번 참여는 한-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10월 피티 우오모의 주최사인 피티 이마지네(Pitti Immagine)와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콘진원은 이를 통해 K-패션의 글로벌 확산 기반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1972년 시작된 피티 우오모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매년 1월과 6월, 피티 이마지네 주관으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남성복 박람회로, 800개 이상의 브랜드와 약 2만 명 이상의 바이어 및 프레스가 참여한다. 최근에는 남성복을 넘어 유니섹스 브랜드의 참여도 확대되며 행사 범위와 영향력이 꾸준히 확장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 게스트 디자이너(Guest Designer)로 초청된 포스트 아카이브 팩션은 한국 디자이너로는 준지(Juun.J)에 이어 두 번째로 피티 우오모의 공식 초청을 받았다. 포스트 아카이브 팩션은 오는 6월 19일 피렌체의 레오폴다 기차역(Stazione Leopolda)에서 전 세계 바이어 및 프레스를 대상으로 브랜드의 실험적 미학과 철학을 담은 패션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포스트아카이브팩션(파프)은 디자이너 임동준·정수교가 2018년에 설립한 실험적 남성복 브랜드로, ‘미래에도 보전될만한 아카이브를 만드는 집단’을 지향한다.
2021년에는 프랑스 루이비통 모에헤네시 어워즈(LVMH Prize) 세미파이널에 진출했으며, 오프화이트(Off-White), 온(On)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국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는 에센스(SSENSE), 10 꼬르소 꼬모(10 Corso Como), 도버 스트리트 마켓(Dover Street Market) 등 세계 주요 편집숍에 입접해 있다.
콘진원은 피티 우오모에서 나흘간 한국공동관 ‘코드 코리아(CODE KOREA)’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바이어들과의 네트워킹을 진행하고, 기술 소재 및 디지털 콘텐츠 등 K-패션의 산업적 잠재력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콘진원 엄윤상 콘텐츠수출본부장은 “이번 참가가 일회성 쇼케이스를 넘어, K-패션 브랜드가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시장에 전략적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며, “향후에도 국내 브랜드의 유럽 현지화 전략 수립과 지속적인 글로벌 확산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