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콘진원에 따르면, 이번 참여는 한-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10월 피티 우오모의 주최사인 피티 이마지네(Pitti Immagine)와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콘진원은 이를 통해 K-패션의 글로벌 확산 기반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1972년 시작된 피티 우오모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매년 1월과 6월, 피티 이마지네 주관으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남성복 박람회로, 800개 이상의 브랜드와 약 2만 명 이상의 바이어 및 프레스가 참여한다. 최근에는 남성복을 넘어 유니섹스 브랜드의 참여도 확대되며 행사 범위와 영향력이 꾸준히 확장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 게스트 디자이너(Guest Designer)로 초청된 포스트 아카이브 팩션은 한국 디자이너로는 준지(Juun.J)에 이어 두 번째로 피티 우오모의 공식 초청을 받았다. 포스트 아카이브 팩션은 오는 6월 19일 피렌체의 레오폴다 기차역(Stazione Leopolda)에서 전 세계 바이어 및 프레스를 대상으로 브랜드의 실험적 미학과 철학을 담은 패션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2021년에는 프랑스 루이비통 모에헤네시 어워즈(LVMH Prize) 세미파이널에 진출했으며, 오프화이트(Off-White), 온(On)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국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는 에센스(SSENSE), 10 꼬르소 꼬모(10 Corso Como), 도버 스트리트 마켓(Dover Street Market) 등 세계 주요 편집숍에 입접해 있다.
콘진원은 피티 우오모에서 나흘간 한국공동관 ‘코드 코리아(CODE KOREA)’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바이어들과의 네트워킹을 진행하고, 기술 소재 및 디지털 콘텐츠 등 K-패션의 산업적 잠재력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콘진원 엄윤상 콘텐츠수출본부장은 “이번 참가가 일회성 쇼케이스를 넘어, K-패션 브랜드가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시장에 전략적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며, “향후에도 국내 브랜드의 유럽 현지화 전략 수립과 지속적인 글로벌 확산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