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거래량 552건...직전 분기 대비 43.2%↓
거래금액 2184억원...직전 분기 대비 44.8% 하락
거래량·거래액 모두 2023년 4분기 이후 최저치 기록
직전 분기 대비 거래 증가한 지역 '부천시' 유일
거래금액 2184억원...직전 분기 대비 44.8% 하락
거래량·거래액 모두 2023년 4분기 이후 최저치 기록
직전 분기 대비 거래 증가한 지역 '부천시' 유일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이날 공개한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시장 동향을 살펴 본 결과 1분기(1∼3월) 거래량이 총 552건으로 직전 분기(971건) 대비 43.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금액도 직전 분기(3959억원)보다 44.8% 하락한 21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010건, 4392억원) 대비 거래량은 45.3%, 거래금액도 50.3% 줄어 들며 거래량과 거래 금액 모두 지난 2023년 4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지식산업센터는 중소·벤처기업의 사무실이나 소규모 공장이 입주할 수 있도록 3층 이상으로 지어진 집합 건축물을 의미한다.
지난 2020년대 초반까지는 규제 완화 흐름 속에 공급이 대거 이뤄지고 가격도 2022년까지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이후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등 최근 시장은 침체한 분위기를 이어오고 있다.
지식산업센터 시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막론하고 찬바람이 불었다.
1분기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거래는 499건, 거래액은 2040억원이다. 직전 분기 대비 거래량은 42.1%, 거래액은 43.6% 줄면서 지난 202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수도권은 109건, 144억원으로 거래량은 51.4%, 거래액은 57.8% 급감했다.
전용면적당 가격은 비수도권이 1분기 평균 919만원으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 25.5% 하락했다. 수도권은 직전 분기 1625만원에서 6.0% 감소한 1527만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의 1분기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이 83건, 거래금액은 614억원으로 직전 분기(212건, 1454억원)와 비교해 거래량은 60.8%, 거래금액은 57.8% 대폭 감소했다.
거래량은 5년 만에 두 자릿수대로 줄었고 거래금액도 지난 2023년 4분기(783억원) 이후 5분기만에 세자리수를 기록했다.
다만 서울의 지식산업센터 거래는 감소했지만 성동, 송파, 영등포의 상승세에 힘입어 전용면적당 평균 가격은 오히려 올랐다.
1분기 서울 전용면적 3.3㎡당 평균 가격은 2629만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14.3% 상승했다. 성동구(3923만원), 송파구(3295만원), 영등포구(3281만원) 등이 평균을 웃돌았다.
시군별에서는 지식산업센터가 많은 주요 지역 중 직전 분기 대비 거래가 증가한 지역은 부천시가 유일했다. 거래량은 31건에서 6.5%, 거래금액은 132억원에서 30.5%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경기침체와 공급 물량 누적 등 악재가 겹치면서 시장 상황이 안 좋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부동산플래닛 관계자는 "1분기에는 자금조달 부담, 누적된 공급 물량, 경기 둔화로 인한 기업의 수요 위축 등 복합적인 악재가 동시에 작용했다"면서 "당분간 시장 반등을 위한 모멘텀이 부족한 만큼 신중하게 시장 상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