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값 0.26% 급등...40주만에 최대 상승
이번주 서울 분양 전무...분양전망지수도 (122.2→103.7) 하락
이번주 서울 분양 전무...분양전망지수도 (122.2→103.7) 하락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둘째 주(9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26% 뛰었다.
지난해 8월 넷째주(8월 26일 기준, 0.26% 상승) 이후 40주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지난달 첫째주까지도 0.10%를 밑돌았으나 5월 둘째주 0.10%. 5월 셋째주 0.13%, 5월 넷째주 0.16%, 6월 첫째주 0.19% 등으로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은 조용하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에는 전국에서 경기도 여주시 홍문동 여주역로제비앙더센텀 한곳에서만 청약이 진행된다. 총 744가구이며 모두 일반 분양이다.
서울에서 견본주택을 여는 곳도 없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2파라곤3차(민간임대)A58, 파주시 금촌동 파주금촌금호어울림(민간임대) 두 곳이 문을 연다.

이 같은 침체는 이미 지난달부터 예견돼왔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이번달 서울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103.7에 그쳤다. 지난달 122.2보다 18.5P나 떨어진 수치다.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주산연이 전국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매달 시행하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된다.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긍정적 전망이, 100 미만이면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이 같은 결과는 전국 평균 지수가 전달 대비 1.3P 상승한 94.6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업계에서는 서울 아파트 공급이 적은 이유로 대선과 공사비 증가 등을 꼽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울에서는 도시정비사업을 제외하면 새로 분양할 곳이 적고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물가도 상승하는 상황이라 시장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선 영향으로 6월 이후로 분양을 미뤄왔던 단지들이 있다”며 “이런 단지들이 곧 분양에 나서면 공급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