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개포우성7차에 파격 금융혜택 제안…“CD금리+0%”

대우건설이 서울 강남 개포우성7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따내기 위해 책임준공 약속과 함께 파격적 금융 조건을 제시했다.

대우건설은 개포우성7차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입찰마감일인 지난 19일 이 같은 내용의 책임준공확약서를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공사비 급등으로 재개발, 재건축 사업단지에서 갈등이 발생하거나 공사가 중단되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조합원들의 우려를 덜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사업비 조달 금리로는 기존 정비사업 중 최저 수준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0.00%’를 제안하고, 사업비 전액을 책임 조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을 통해 필수사업비에 대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진행할 때 발생하는 보증 수수료도 자체 부담한다.

조합원 분담금은 입주 시에 납부하도록 하고, 납부 시기도 최대 6년간 유예한다.

실착공 때까지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 부분은 18개월분까지는 반영하지 않는다.

대우건설은 이런 조건들을 통해 공사비를 약 364억원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조합이 제시한 도급계약서를 별도 조건 없이 100% 수용해 시공사로 선정되는 즉시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단지명으로는 최고급 브랜드인 써밋의 ‘영원한 자부심을 완성한다는 의미의 써밋 프라니티(PRIDE+INFINITY)를 제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개포우성7차에 제안한 당사의 역대급 사업 조건은 이익보다는 조합원의 마음을 얻는데 혼신을 다하겠다는 김보현 사장의 의지와도 일치한다”고 밝혔다.

개포우성7차 아파트는 1987년 전용면적 68~84㎡, 802가구 규모로 준공됐으며,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 1천122가구 규모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사업 규모는 조합 추산 기준 6778억원이다.

현재 대우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수주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