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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2025 세계 전투기 순위 발표…F-35 '최강' 입증, 한국 KF-21 '세계 4강'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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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2025 세계 전투기 순위 발표…F-35 '최강' 입증, 한국 KF-21 '세계 4강' 도약

美 F-35·F-22, 中 J-20 'TOP 3'…첨단 스텔스·네트워크전이 공중전 핵심
4.5세대 KF-21 보라매, Su-57 제치고 4위…'가성비'와 첨단 항전장비로 세계가 주목
덴마크 공군의 F-35 전투기. 사진=X(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덴마크 공군의 F-35 전투기. 사진=X(트위터)
항공 전문 매체 '항공 A2Z'가 최근 2025년 세계 최고 전투기 순위를 발표했다. 제공권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이번 순위에는 미국의 F-35와 F-22, 중국의 J-20 등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들이 상위권에 포진하며 치열한 기술 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KF-21 보라매가 4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 매체는 속도, 공격력, 방어 능력, 스텔스 성능 등을 종합해 순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10위는 러시아의 수호이 Su-35S가 차지했다. '슈퍼 플랭커'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이 기체는 뛰어난 공기역학적 성능을 자랑한다. 32,000파운드의 추력을 바탕으로 최고 속도 마하 2.25(약 2,700km/h)를 기록하며, 이르비스-E 레이더로 최대 400km 밖의 적기를 탐지하고 최대 8,000kg의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AL-41F1S 엔진과 추력편향 노즐을 장착해 '푸가초프 코브라' 같은 초인적인 기동을 선보인다.

9위는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이 공동 개발한 유로파이터 타이푼이다. 델타익과 카나드 조합이 특징인 이 기체는 탁월한 기동성을 갖췄다. 유로젯 EJ200 엔진은 애프터버너 없이 초음속 순항이 가능한 '슈퍼크루즈' 기능을 제공하며, '센서 융합' 기술로 전장 정보를 통합해 조종사에게 제공한다. 전천후 다목적 전투기로서 뛰어난 공중전 및 지상공격 능력을 갖췄다.
8위는 프랑스의 다쏘 라팔이 이름을 올렸다. '돌풍'이라는 이름처럼 빠른 기동성을 목표로 개발된 라팔은 스네크마 M88 엔진 2기를 장착해 최고 속도 마하 1.8(2,222km/h)을 낸다. 기체 표면의 70%를 복합재로 제작해 무게와 레이더 반사 면적을 줄였고, 강력한 자기방어 시스템인 통합 전자전 장비 'SPECTRA'로 높은 생존성을 보장한다.

7위는 미국의 보잉 F-15EX 이글 II다. 현존 전투기 중 가장 많은 무장을 탑재하는 능력이 최대 강점이다. 프랫 앤 휘트니 F100-PW-229 엔진으로 최고 속도 마하 2.5(약 3,100km/h)라는 경이로운 속도를 자랑하며, 최신 전자전 장비로 생존성을 극대화했다. 장거리 작전 수행 능력도 뛰어나다.

6위는 중국의 선양 FC-31 자이어팰컨이다. 중국의 두 번째 스텔스 전투기이자 최초의 함재용 5세대 전투기로, 내부 무장창과 첨단 복합소재를 적용해 스텔스 성능을 확보했다. 최고 속도는 마하 1.8(약 2,205km/h)에 이른다. 러시아 RD-93 기반 엔진을 사용하며, 중국 해군 항공력 현대화의 핵심 역할을 한다.

◇ 'TOP 5'의 벽…스텔스 성능이 순위 갈랐다


5위 역시 러시아의 수호이 Su-57이다. 이 기체의 NATO 코드명은 '펠런(Felon)'이다. 스텔스 성능과 공기역학적 기동성 사이의 균형에 중점을 뒀다. 전파 흡수 소재와 내부 무장창을 적용했으며, AL-41F1 엔진으로 최고 속도 마하 2(2,470km/h)를 낸다. 약 5000만 달러 수준의 가격 경쟁력도 장점이다.

4위에는 대한민국 대표 전투기 KAI KF-21 보라매가 선정됐다. 4.5세대에서 5세대 전투기 사이의 차세대 기종으로, 인도네시아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매'를 뜻하는 이름처럼 용맹함과 속도를 상징하는 KF-21은 제너럴 일렉트릭 F414 엔진 2기를 장착해 최고 속도 마하 1.8(2,200km/h)을 달성했다. 첨단 AESA 레이더와 전자전 시스템을 갖췄다. 매체는 합리적인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으로 수출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으며, 폴란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이 KF-21의 성능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위는 '전설'로 불리는 미국의 록히드 마틴 F-22 랩터가 차지했다. 세계 최초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랩터는 실전 배치 후 거의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가장 위협적인 제공 전투기로 군림하고 있다. 2차원 추력 편향 노즐을 갖춘 프랫 앤 휘트니 F119 엔진으로 최고 속도 마하 2.25(2,410km/h)를 기록하며, 애프터버너 없이 마하 1.8로 순항 비행이 가능하다. 미국 외 수출이 금지돼 독보적인 기술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프로세서 교체, 최신 AIM-260 장거리 미사일 통합 등 현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 전투기 순위와 각 전투기의 특징과 장점.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전투기 순위와 각 전투기의 특징과 장점. 자료=글로벌이코노믹

◇ 최강의 자리는 미·중 대결…F-35, J-20 제치고 1위


2위는 중국 공군의 핵심인 청두 J-20 마이티 드래곤이다. J-20은 중국의 최첨단 항공 기술력을 상징하는 기체로, 적 방공망 침투를 위해 정면 스텔스 성능을 극대화했다. 대형 내부 무장창에 최대 24,000파운드의 무장을 탑재할 수 있으며, 장거리 침투 임무에 최적화했다. 자국산 WS-10C 엔진을 거쳐 슈퍼크루즈를 가능하게 할 WS-15 엔진을 개발 중이며, 최고 속도는 마하 2(2,470km/h)다.

대망의 1위는 록히드 마틴의 F-35 라이트닝 II가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F-35를 '21세기 가장 중요한 전투기 프로그램'으로 평가한다. 공군형(A), 단거리이착륙/수직착륙형(B), 항모형(C)의 세 가지 버전이 있으며,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전투기 엔진인 프랫 앤 휘트니 F135를 장착해 최고 속도 마하 1.6(1,975km/h)을 낸다. 첨단 헬멧 시현장치(HMDS)와 네트워크 중심전 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실시간 전장 상황을 인식하고, 드론과 연동 운용도 가능하다. 현재까지 15개국에 1,000기 이상 인도됐으며, 매체는 뛰어난 유연성과 광범위한 개발 잠재력 덕분에 최고의 전투기로 평가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