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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공급 부족 '심각'...입주 예정 물량 10년 사이 가장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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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공급 부족 '심각'...입주 예정 물량 10년 사이 가장 적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 28만7432가구...2022년 대비 15% 감소
광주·부산·세종 3년 새 절반 이상 급감...입주 가뭄 2~3년 이상 이어질 전망
부동산R114가 최근 내놓은 자료를 살표본 결과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8만7432가구로 지난 2022년 33만6199가구 대비 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전국 입주물량 추이 표. 사진=더피알이미지 확대보기
부동산R114가 최근 내놓은 자료를 살표본 결과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8만7432가구로 지난 2022년 33만6199가구 대비 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전국 입주물량 추이 표. 사진=더피알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이 올해 입주 가뭄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국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이 10년 사이 가장 적을 것으로 전망되서다.

이에 업계에서는 입주 물량 부족으로 집값이 상승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1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부동산R114 자료를 살표본 결과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8만7432가구다.

이는 지난 2022년 33만6199가구 대비 4만8767가구(15%) 줄어든 수치다.
자치도 별로는 지난 2022년 대비 광주, 부산, 세종이 50% 이상 감소하는 등 7개 지역에서 입주 물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지난 2022년 1만3716가구에서 올해 4820가구로 약 65%, 부산은 같은 기간 2만7077가구에서 1만1418가구로 58%, 세종도 3793가구에서 1840가구로 51% 감소될 전망이다.

수도권도 예외는 아니다. 경기도는 11만3731가구에서 7만3918가구로 35%, 인천이 4만3079가구에서 2만2602가구로 48% 줄었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제주는 132가구에서 1493가구로 10배 이상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은 4747가구에서 1만1822가구로 149%, 경남은 9345가구에서 2만3502가구로 151% 증가해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가구 수 기준으로는 서울이 2만7778가구에서 4만6738가구로 1만8960가구(68%) 늘어나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전국적으로 입주 가뭄이 앞으로도 2~3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입주물량 역시 수년간 큰 폭으로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새 아파트 입주는 올해부터 수년간 기록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새 아파트 품귀 현상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경기와 지방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부산의 물량 감소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급 부족은 부동산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자극해 집값 상승을 야기할 수 있어서다.

이에 정부가 공급 확대 메시지를 내면서 시장 관리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수도권 4기 신도시 대신 2·3기 신도시 유휴부지 등을 활용해 공급 속도를 촉진하고 임대주택 확대, 재개발·재건축을 비롯한 노후 도심 공급 확대를 강조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