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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청약경쟁률 양극화 '뚜렷'...수도권 인기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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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청약경쟁률 양극화 '뚜렷'...수도권 인기 '고공행진'

올해 정비사업 평균 경쟁률 수도권이 지방의 6.4배
7월까지 수도권 46.5대1...비수도권 7.3대 1
청약홈에 올해 7월까지 공고된 민간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정비사업지 평균 경쟁률이 46.53대 1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4~2025년 정비사업 1순위 경쟁률. 사진=리얼하우스이미지 확대보기
청약홈에 올해 7월까지 공고된 민간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정비사업지 평균 경쟁률이 46.53대 1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4~2025년 정비사업 1순위 경쟁률. 사진=리얼하우스
최근 수도권 정비사업 아파트의 경쟁률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비수도권은 경쟁률이 급락하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에 올해 7월까지 공고된 민간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정비사업지 평균 경쟁률이 46.53대 1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수도권 비정비사업의 평균 경쟁률 5.82대 1 보다 약 8배 높은 수치다.

비수도권 정비사업 경쟁률은 7.27대 1, 비정비사업이 4.24대 1로 수도권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도권 정비사업 경쟁률은 47.57대 1, 비수도권 33.67대 1로 모두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올해 비수도권의 경우 인구 감소와 지방 부동산 경기침체 등 영향으로 작년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다.

리얼하우스는 수도권 정비사업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이른바 ‘로또 청약’으로 인식되는 것과 달리 비수도권은 실거주 중심 수요로 회귀하는 흐름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같은 상황은 수도권 내 단지별 경쟁률에서도 확인된다. 올해 1순위 청약에서 세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수도권 단지 4곳 가운데 절반이 정비사업지다.

서초구 방배6구역 정비사업으로 공급된 ‘래미안 원페를라’는 151.60대 1, 영등포1-13구역 정비사업으로 공급된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는 191.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택 공급 측면에서도 수도권은 정비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특히 올해 서울에서 공급된 민간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의 68%가 정비사업일 정도로 수도권 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리얼하우스 관계자는 “신규 택지 공급이 거의 막힌 상황에서 정비사업이 청약시장의 핵심 공급 축으로 자리매김했다”라며 “여기에 이른바 ‘로또 효과’와 도심 입지의 희소성까지 겹치면서 수요 쏠림은 앞으로도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