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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80% “AI 활용 중…조직 지원 절반도 안 돼” 표준협회, '생성형AI 활용·지원 실태조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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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80% “AI 활용 중…조직 지원 절반도 안 돼” 표준협회, '생성형AI 활용·지원 실태조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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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표준협회


국내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업무에서 AI를 활용하고 있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조직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가 개인 업무의 일상적 도구로 자리 잡았지만, 기업의 제도적 지원 체계는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표준협회는 국내 직장인 9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성형 AI 활용 및 지원 실태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AI 도입 인식 △활용 현황 △조직 지원 △개인 및 조직의 준비도 등 5개 영역에서 진행됐으며, 단순한 도입률을 넘어 ‘AI 활용 목적’과 ‘성과’, ‘조직의 지원 체계’ 간의 전략적 정렬(Strategic Alignment)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7.4%가 업무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었으며 주로 △ChatGPT △Gemini △Perplexity 등의 툴을 사용했다.

활용 목적은 정보 탐색(79.9%)과 문서 작성(64.4%) 등 실무 효율화 중심이었으나, 향후 데이터 분석과 자동화 등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AI는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공동 기획자(Co-Creator)’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조직 차원의 지원 현황은 ‘교육 제공’(41%)이 가장 많았고, 이어 △사내 가이드라인(28%) △툴 지원(21%) △전담조직 운영(15%) 순이었다. 그러나 응답자의 23%는 “별도의 지원이 없다”고 답해, AI 활용이 여전히 개인 주도형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들이 가장 강화해야 할 분야로는 ‘AI 활용 교육’(53%)이 1순위로 꼽혔다.

특히 ‘AI 시대 HR의 핵심 역할’을 묻는 문항에서 78.8%가 ‘직원 교육·훈련’을 선택해, 기업 규모와 업종을 막론하고 AI 확산의 중심에는 ‘교육’이 있다는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협회는 지금 필요한 것은 ‘AI를 활용할 줄 아는 직원’이 아니라, ‘AI를 학습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일이라고 분석했다.

문동민 회장은 “AI 확산의 성패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 조직 문화의 준비에 달려 있다”며 “협회는 교육과 학습을 통해 기업의 실질적 역량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AI 리터러시 및 실무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공식 교육사이트를 통해 AI 분야 90여 과정을 포함한 2026년도 500여 개 직무교육 과정 수강 신청을 받고 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