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건설공사비지수 134.42...전월 대비 0.49% 상승
석유화학 자재 가격 급등…공사비지수 상승세 지속
미분양·고금리에 중동 전쟁까지...중소건설사 위기 확산
유동성 위기 완화 위한 금융 지원과 제도 개선 시급
석유화학 자재 가격 급등…공사비지수 상승세 지속
미분양·고금리에 중동 전쟁까지...중소건설사 위기 확산
유동성 위기 완화 위한 금융 지원과 제도 개선 시급
이미지 확대보기업계에서는 현 상황이 단기적인 비용 상승을 넘어 구조적인 생존 문제로 번질 수 있다며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건설업계와 관계기관에 따르면 최근 두 달 이상 이어진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으로 원자재 가격과 수급 불안이 동시에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석유화학 기반 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공사 현장의 부담이 크게 늘었다.
실제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4.42(잠정치)로 전월 대비 0.49% 상승했다. 이는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52% 오른 수준이다.
문제는 이러한 비용 상승이 중소건설사에 더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는 점이다. 자금 여력과 구매 협상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업체들은 자재 확보 자체가 어려운 데다 가격 상승분을 공사비에 반영하기도 쉽지 않은 구조다.
현장에서는 이미 공사에 차질을 빚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 중소건설사 대표는 “준공을 앞두고 투입되는 마감재와 도장·방수 자재 확보가 지연되면서 공정이 멈추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가격 부담까지 겹쳐 정상적인 공사 진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어려움은 중소건설사 기존의 취약한 경영 환경과 맞물려 더욱 확대되고 있다. 고금리 기조와 미분양 누적 등으로 재무 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원가 부담까지 급증하면서 유동성 압박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 대형건설사는 상대적으로 상황이 나은 편이다.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자금력을 바탕으로 손실을 일부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주 구조에서도 격차가 뚜렷하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대형사 중심의 수주 집중 현상이 이어지면서 중소건설사의 수주 실적은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도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수도권 수주는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지방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쟁 장기화와 건설 경기 침체라는 복합 위기 속에서 중소건설사의 생존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만큼 단기 처방을 넘어 중장기적인 산업 구조 개선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연구기관 관계자는 “공공 발주에서 중소업체 참여를 확대하는 등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제조업이나 서비스업과 달리 건설업은 정책 지원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며 “유동성 위기를 완화할 수 있는 금융 지원과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