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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로 만든 전기가 미래다”… 한국수자원공사, 국내 최초 RE100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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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로 만든 전기가 미래다”… 한국수자원공사, 국내 최초 RE100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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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글로벌 RE100 인증 주관기관인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RE100 달성을 최종 인증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국내 36개 RE100 가입 기업 중 최초의 기록이다.

RE100은 기업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국제적 캠페인이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인증 검증을 신청한 이후, 실제 재생에너지 사용 실적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으며 에너지 전환의 선도적 위치를 굳혔다.

이번 성과의 핵심은 공사가 보유한 압도적인 물 에너지 인프라다. 국내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 1위인 공사는 전체 1.5GW의 설비 중 약 74%를 차지하는 수력(1.1GW)을 비롯해 조력(0.25GW), 육·수상 태양광(0.1GW) 등 물 기반 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했다.
실제로 공사는 구내 전력 소비량인 1747GWh보다 많은 1833GWh의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해 에너지 자립을 실현했다. 이는 약 64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막대한 전력량이다.

이번 인증은 한국 기업의 평균 RE100 달성률이 12% 수준에 머물러 있는 열악한 여건 속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특히 자원 안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수자원을 활용한 안정적인 전력 조달은 국내 산업계에 현실적인 에너지 전환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자체 달성 경험을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를 현재의 6배가 넘는 10GW 규모로 대폭 확대한다. 또한 직접전력거래계약(PPA)을 통해 국내 수출 기업들의 RE100 이행을 지원하는 등 재생에너지 공급 기반을 넓히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재생에너지 확보가 기업의 생존과 국가 수출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되었다"며 "이번 RE100 달성을 계기로 물 에너지의 가능성을 넓히고 우리 산업계의 재생에너지 확보와 정부의 에너지 대전환 정책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