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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빠진 GTX-A 삼성역 구조물…국가철도공단, 전면 검증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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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빠진 GTX-A 삼성역 구조물…국가철도공단, 전면 검증 착수

전문 학회 긴급 투입, 5개월간 공법 적정성 및 열차 운행 안전성 종합 진단
사진=국가철도공단이미지 확대보기
사진=국가철도공단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핵심 거점인 삼성역 구조물에서 심각한 시공 오류가 드러나 구조적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가 위탁하여 진행 중인 지하공간 복합개발 공사 구간에서 승강장 기둥의 핵심 철근이 대거 누락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이에 따라 철도 건설의 최종 책임 기관인 국가철도공단은 철저한 객관성 확보를 위해 전문 공인 학회를 통한 전면적인 검증 절차에 돌입했다.

21일 공단에 따르면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곳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고 삼안이 감리를 담당하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3공구 건설공사’ 현장이다. 해당 구간의 삼성역 구조물 지하 5층 승강장에 설치된 기둥 80본에서 종방향 주철근이 설계와 달리 2열이 아닌 1열로만 배치된 착오 시공이 확인됐다. 지하철과 고속철도가 오가는 대형 허브 역사의 하중을 버텨야 할 중심 기둥의 구조적 결함은 승객 안전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요인으로 지적된다.
공단은 사안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감안해 한국콘크리트학회와 ‘기둥 보강 적정성 검토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검증에 나섰다. 이번 용역은 콘크리트 구조 해석 및 철도 구조물 안전성 평가 분야의 권위자인 이종한 인하대학교 교수가 책임연구원을 맡아 진행한다. 학회 중심의 전문 연구진은 2026년 5월부터 오는 9월까지 약 4~5개월 동안 정밀 진단과 수치 해석을 병행하며 면밀한 검증을 이어갈 방침이다.

주요 과업은 서울시가 시공 오류 발견 이후 마련한 기존 기둥 보강 계획에 대해 근본적인 구조 성능을 검증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연구진은 제시된 보강 공법의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물론, 필요한 경우 대체 가능한 대안 공법까지 시야에 두고 분석을 진행한다. 특히 향후 열차 운행 시 진동과 충격이 역사 구조물에 미치는 연관성을 집중 파악하고, 실제 운영 단계에서의 장기적인 유지관리 안전성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복합개발 사업의 전반적인 공사 기간이 2021년 2월부터 2028년 10월까지로 예정된 만큼, 공단은 이번 시공 오류가 전체 공정에 미칠 파장도 주시하고 있다.

이안호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공신력 있는 전문 학회의 철저한 검증을 바탕으로 가장 안전하고 최적화된 보강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밝히며, 과거 유사한 보강 사례들까지 완벽히 분석해 미래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 요인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