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대우·GS, 역대급 수주 행진…지방 업체는 자금난 직면
건설업 폐업 신고 12년 만에 최대…악성 미분양 누적 부담 커져
건설업 폐업 신고 12년 만에 최대…악성 미분양 누적 부담 커져
이미지 확대보기업계에서는 수도권 쏠림과 브랜드 아파트 선호 현상이 지방 건설 경기 침체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에 공공기관 이전과 지역 개발사업 확대 등 정부 차원의 균형발전 대책이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7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잇달아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압구정5구역과 신길1구역, 군포 금정2구역 등을 수주하며 상반기에만 약 7조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재 추세라면 연간 목표인 12조 원 달성도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우건설도 천호A1-1구역과 신대방역세권, 마포 성산 모아타운 3구역, 용인 기흥1구역 등을 확보하며 약 3조 원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연간 목표치(4조 원)의 60%를 이미 채운 셈이다.
하지만 대형 건설사들의 호실적과 달리 건설 경기 전반은 여전히 부진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달 올해 건설투자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0.5%에서 0.1%로 낮췄다. 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5월 건설시장 동향’에 따르면 건설경기를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감소했다.
특히 지방 중소 건설사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건설업 폐업 신고 건수는 108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 증가했다. 1분기 기준 폐업 신고 건수가 1000건을 넘어선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폐업 업체 상당수가 지방 중소 건설사인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 지역 불안에 따른 물류비 상승으로 공사비 부담이 커진 데다 지방 미분양까지 늘어나면서 자금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수도권 집중 현상이 이어지면서 지방에서는 준공 이후에도 팔리지 않는 ‘악성 미분양’이 누적되는 상황이다.
다만 정부가 최근 지방 균형발전을 주요 과제로 내세우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정부청사와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될 경우 지역 개발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진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roji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