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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현대건설, 신반포·압구정 나란히 수주…"브랜드파워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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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현대건설, 신반포·압구정 나란히 수주…"브랜드파워 입증"

포스코이앤씨·DL이앤씨 공격적 조건 제시에도 조합 선택은 ‘자산가치’
삼성물산 AA+ 금융 경쟁력·현대건설 압구정 상징성 앞세워 수주 성공
신반포 19·25차·압구정 5구역 확보…양사 도시정비 독주 체제 강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최대 격전지로 꼽힌 신반포 19·25차와 압구정5구역 재건축 사업에서 나란히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물산 본사와 현대건설 계동 사옥 전경. 사진=삼성물산·현대건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최대 격전지로 꼽힌 신반포 19·25차와 압구정5구역 재건축 사업에서 나란히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물산 본사와 현대건설 계동 사옥 전경. 사진=삼성물산·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최대 격전지로 꼽힌 신반포19 25차와 압구정5구역 재건축 사업을 나란히 따내며 브랜드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경쟁사들이 금융 지원과 사업 조건 강화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조합원 표심은 결국 브랜드 가치로 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서울 서초구 신반포 19·25차 재건축 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현대건설도 서울 강남구 압구정 5구역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특히 신반포 19·25차 사업은 삼성물산이 올해 처음 참여한 경쟁 입찰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삼성물산은 포스코이앤씨와 맞붙어 치열한 수주전을 벌였다.

삼성물산은 업계 최고 수준인 AA+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최저금리 수준의 사업비 조달과 금융 비용 절감 방안을 제시했다. 여기에 반포 최고 높이인 180m 랜드마크 타워와 듀얼 스카이 커뮤니티, 스위블 평면 설계, 약 4015평 규모의 대형 커뮤니티 시설 계획 등을 내세우며 조합원 공략에 나섰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송치영 사장 명의의 서한을 조합원들에게 전달하며 전사 차원의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금융지원금 2억 원 조기 지원과 CD금리 대비 1%포인트 낮은 금융 조건 등 파격적인 사업 조건도 제안했다. 하지만 최종 선택은 삼성물산으로 향했다.
신반포 19·25차 한 조합원은 "포스코이앤씨가 제시한 금융 조건도 상당히 매력적이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삼성물산 브랜드가 향후 자산 가치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압구정 5구역 재건축 사업은 현대건설이 수주했다. 총 사업비만 약 1조5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대형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앞서 압구정 2·3구역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 5구역까지 수주하며 압구정 일대에서만 약 10조 원 규모의 도시정비사업 실적을 쌓게 됐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올해도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0조 클럽'에 무난히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에만 약 8조 원 규모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했다. 경쟁사인 DL이앤씨는 한강 조망 특화 설계와 공사기간 단축 등을 앞세워 압구정 5구역 수주전에 참여했지만 '압구정 현대' 브랜드 상징성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한강변 입지의 상징성과 희소성, 차별화된 글로벌 설계 역량을 더해 압구정 5구역을 서울 강남권을 대표할 새로운 하이엔드 주거 랜드마크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도시정비사업 시장이 사실상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장에서는 경쟁 입찰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은 결국 향후 자산 가치에 대한 기대가 중요한 만큼 브랜드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다만 특정 브랜드로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 경쟁이 줄어들고 조합원 선택권도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roj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