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대우건설, AI 실시간 번역기 도입…"외국인 근로자 소통 장벽 낮춰"

글로벌이코노믹

대우건설, AI 실시간 번역기 도입…"외국인 근로자 소통 장벽 낮춰"

세운633·G-TOWN 현장 시범 적용…TBM 안전회의 실시간 번역 지원
관리자·외국인 근로자 간 의사소통 효율 향상 기대
대우건설 관계자가 과천 G-TOWN 개발사업 신축공사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인공지능(AI) 번역기 기능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이미지 확대보기
대우건설 관계자가 과천 G-TOWN 개발사업 신축공사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인공지능(AI) 번역기 기능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국내 건설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대우건설이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번역 시스템을 도입하며 현장 안전관리와 의사소통 개선에 나섰다. 단순 번역 기능을 넘어 안전사고 예방과 시공 품질 향상을 위한 스마트 건설 기술 고도화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IT 서비스 기업 롯데이노베이트와 협력해 건설현장 맞춤형 '실시간 AI 번역기'를 구축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시스템은 외국인 근로자 증가로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해온 언어 소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

대우건설은 롯데이노베이트의 AI 음성 인식·번역 기술을 기반으로 건설현장 환경에 최적화된 번역 시스템을 구현했다. 특히 일반 번역 서비스와 달리 현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은어와 공종별 전문 용어를 반영한 '건설 특화 용어사전'을 별도로 적용해 번역 정확도를 높였다.

현장 상황에 따라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나 신규 용어를 즉시 추가·수정할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기존 번역 시스템이 건설현장 특유의 표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던 한계를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해당 시스템은 최대 180여 개 언어를 지원하며 실시간 음성 처리 기술을 적용해 번역 지연 시간을 최소화했다. 이에 따라 기존처럼 일부 작업반장이나 통역 가능 인력에 의존하지 않고도 관리자와 외국인 근로자 간 즉각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해졌다.

대우건설은 현재 서울 중구 '세운 633 오피스 현장'과 'G-TOWN 개발사업 신축공사 현장'에서 시스템 적용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아침 조회와 TBM(Tool Box Meeting) 등 안전회의 때 근로자들이 개인 스마트폰으로 번역 내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이다.

업계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높은 건설현장 특성상 정확한 의사전달이 안전사고 예방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AI 번역 시스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건설현장에서는 언어 장벽으로 인해 작업 지시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거나 안전수칙 이해도가 떨어져 사고 위험이 커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관리자 편의 기능도 강화했다. 현장 관리자는 별도 관리 화면을 통해 번역 채널 운영 현황과 용어집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현장 특성에 맞는 용어 업데이트도 직접 진행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최근 AI와 디지털 전환(DX)을 활용한 스마트 건설 기술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 의장사로 참여하며 AI 기반 업무 혁신과 현장 안전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 자체 개발한 AI 계약문서 분석 시스템 '바로답 AI', 사내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바로레터 AI', AI 기반 조경 설계 시스템 등을 도입해 건설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확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실시간 AI 번역기는 단순 통역 기능이 아니라 현장 안전과 시공 품질을 높이기 위한 핵심 소통 인프라"라며 "앞으로도 스마트 건설 기술을 지속 확대해 디지털 기반의 안전한 건설현장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진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roj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