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개 기관 인프라 개방 테스트베드 성과…수의계약 최대 6년·평가 면제 혜택
이미지 확대보기기술은 있지만 납품 실적이 없어 공공조달 시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중소기업의 딜레마는 오래된 문제다. 혁신시제품으로 지정되면 3년간 수의계약이 가능하고 혁신제품 전용몰에 등록돼 공공기관의 우선 구매 대상이 되지만, 지정 전 단계에서 실증 실적을 쌓을 공간 자체가 없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 17일 대전 본사에서 '2026년 상반기 국가 K-테스트베드 중소기업 성과인증 수여식 및 혁신조달 전문가 교육'을 개최하고, 기술·제품 성능확인서를 12개 기업에 발급했다. 기술 검증부터 시장 진입까지 단절됐던 연결고리를 이어주는 자리였다.
'국가 K-테스트베드'는 2021년 출범한 국가 통합 플랫폼이다. 수자원공사를 총괄 운영기관으로 81개 기관이 보유한 인프라를 중소·벤처기업에 개방해 혁신 기술의 실증을 지원한다.
조달청 우수제품 제도는 1996년 도입 이후 2021년 12월까지 5657개 제품을 지정했으며, 지정 제품에 대한 2021년도 판로지원 규모는 4조397억 원에 달했다. 공공조달 시장은 한 번 진입하면 안정적 매출 기반이 되는 구조다. 이날 행사에서 신규 참여기업으로 선정된 35개사, 혁신조달 교육 참여 53개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실증 인증에 그치지 않았다. 수자원공사의 중소기업 지원제도와 함께 KOTRA의 해외 진출 지원사업을 소개해 국내 조달을 넘어 해외 시장 판로까지 연결하는 자리로 구성됐다. 국가공인시험검사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기술성능확인 실증의 신뢰도 제고 방안을 발표했고, 한국조달연구원은 혁신조달 제도 소개와 기초 실무교육을 진행했다.
한성용 수자원공사 그린인프라부문장은 "혁신기업의 우수 실증 성과를 공유하고 사업화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혁신 기술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

































